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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야구는 정말 베이징 덕분에 살아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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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조회 1,388회 작성일 2021-08-10 22:42: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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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프로 야구가 큰 인기를 끌게 된 2008년 이후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주장이 있습니다. 02년 월드컵, 04년 병역비리 이후 암흑기를 걷던 프로 야구가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것이지요. 이를 근거로 야구계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때마다 나오는 소리가 야구장 텅텅 비던 시절로 돌아가 봐야 정신을 차리지 라는 분노에 찬 질책입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일까요? 그럼 정말 야구 선수들이 베이징에서 잘 했기 때문에 팬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한국 야구의 흥망성쇠는 국제대회 성적에 달렸나?

이 의문을 풀기에 앞서서 우선 한국 야구 암흑기를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해태선수들+감독 파이어세일할때부터 크보 안보고 메이저 관심 두다가 네이버 중계 같은거 보면서 07년 말부터 다시 관심두기 시작하고 08년엔 야구장 미치도록 다녔었네요. 인터넷 중계의 시작은 잘 모르겠지만 이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WBC 때 처음 재미를 느끼고 베이징 때 즐겁게 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안보던 야구를 김성근 감독 한화 부임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딱 1년 봤네요

야구는 제가 기억하는때로부터 항상 국내최고인기스포츠였는데..?

몇 개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SK 스포테이먼트 운영 : 일단 암흑기였던 인천야구가 부흥하기도 했고, 그동안의 남성적인 프로야구 문화에서 좀더 가족적, 여성적인 방향으로 어필하기 시작한 계기 같은 거라고 봅니다.
-슈퍼스타들의 데뷔 : 류현진, 김광현 라이벌리는 말할 것도 없고 그동안 소년가장 취급 받던 윤석민이 류윤김으로 묶이고 하는 것들
-노피어 : 뭐라고 해도 당시 전체 인터넷 판이 꼴갤 vs. 나머지로 나뉘던 구도에서 구도 부산이 로이스터 매직으로 흥행성공
-인터넷 밈의 시작 : 요즘은 좀 뇌절처럼 느껴지지만, 당시에는 진짜 야구에 기인한 온갖 밈들이 생겼습니다. 김별명이나 종범갑 등...

아내가 두산팬이라 사귀면서 중계도 같이 보고 직관도 가봤는데, 10년이었나? 임뭐시기 사건 이후로 야구 끊더군요.
결혼하고 제가 가끔 야구 중계 틀어도 시큰둥..
야구 인기가 올라간 이유는 모르겠지만, 팬들 떠나가는건 결국 선수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크보가 아무리 삽질을 해도 선수들이 잘하면 팬들은 선수편 들죠.

류현진 등장도 한몫했죠

전 06 정규시즌때는 오히려 이승엽 선수의 요미우리 야구를 많이 봤었어요
그러다 07년도 한국시리즈 보고 08때 인기가 더 좋아질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김동주 김재현 싸움,
김광현 등장 등 그때 시끌시끌했을때 다음해 인기가 좋아질거라고 생각했죠

크블보단 WKBL이 차라리 가능성 더 높아보이는..올림픽에서 충분히 보여줬죠(이번 강이슬 합류로 KB가 슈퍼팀됬고)

시원시원한맛은 NBA로 가버리니 차라리 아기자기한 여농을 보게되더라구요

현빈 쌈싸먹던 안정환에도 불구하고
아재들이 꽃미남 별로 관심없음 + 99호세 경기는 삼성쪽으로 기울고 때문에
부산은 그래도 야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06 wbc 가 도화선이 되었다고 봐야겠죠.
경기들이 마지막빼고는 다 괜찮았습니다.
08 베이징이 전승우승이라서 기억에 강렬하게 남고.
그걸 계기로 전부터 쌓여오던게 폭발한 정도...

야구는 30대 이상 남자들이 거의 전부 였는데.
그때는 여자 & 어린 새로운 팬층이 생겼습니다.
이게 더 고무적인 일이었죠.
야구에 전혀 관심없던 애들도 응원팀이 생길정도였으니...

사족 개추 ㅋㅋㅋ

98-99가 최고였죠. 그 땐 안정환이 레간자 유니폼 입고 구덕을 순정만화의 세계로 만들던 시절 ㅋㅋ 기업들이 돈도 많이 썼고 스타들도 즐비했고요. 01,02는 월드컵 때문에 리그가 파행으로 치러지다가 03년부터 도로 아미타불...

축구 전성기는 대충 98-02 같고
야구는 뭐 2008년엔 이미 로이스터 신드롬때문에 부산은 터져나갔었죠

애초에 2008년 4월에 야구장 어디가나 사람이 우글우글했읍니다. 그것만으로도 Fail인 가정이라고 저는 2008년부터 이야기한ㅋ

앗 감사합니다. 08년 쯤에 아이폰 지역락 풀어서 쓰는 방법이 한국 IT기기 팬들 사이에서 꽤 유명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거랑 헷갈렸었네요.

wbc06 미국 일본 잡을때부터라 생각해요 ㅎㅎ

아주 사소한 부분인데 폰덕으로서 그냥 넘어가기 그래서 말씀드리자면 아이폰은 2009년이 되어서야 kt에서 세 번째 버전인 3gs를 들여오게 됩니다.
그것도 년초도 아니고 12월에 초도물량이 개통되었기에 실질적으로는 해를 넘어 2010년쯤부터 두루 쓰게 됐다고 보시는게 맞읍니다...

제가 06 wbc 때 중학생이었는데 평소 축구로 놀던 애들이 야구로 놀기 시작해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기억 때문이었는지 kbo 인기가 06부터 높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기분탓이었군요 크크

역시 전례를 찾아보는게 낫겠죠. 발롱 순위권 선수들의 월드컵 성적을 찾아봤습니다.

발롱도르는 95년부터 국적 제한을 풀었고(유럽 리그 대상은 유지) 2007년부터 전세계 대상으로 시상했습니다.



1990 발롱도르
1위 로타어 마테우스 우승
2위 살바토레 스킬라치 3위
3위 안드레아스 브레메 우승
4위 폴 게스코인 4위
5위 프랑코 바레시 3위

당시 준우승은 아르헨티나



1994 발롱도르
1위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3위
2위 로베르토 바조 준우승
3위 파올로 말디니 준우승
4위 게오르게 하지 8강
4위 토마스 브롤린 4위

당시 우승은 브라질



1998 발롱도르
1위 지네딘 지단 우승
2위 다보르 슈케르 3위
3위 호나우두 준우승
4위 마이클 오웬 16강
5위 히바우두 준우승



2002 발롱도르
1위 호나우두 우승
2위 호베르토 카를로스 우승
3위 올리버 칸 준우승
4위 지네딘 지단 조별리그 탈락
5위 미하엘 발락 준우승



2006 발롱도르
1위 파비오 칸나바로 우승
2위 지안루이지 부폰 우승
3위 티에리 앙리 준우승
4위 호나우지뉴 8강
5위 지네딘 지단 준우승



2010 피롱도르
1위 리오넬 메시 8강
2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우승
3위 사비 우승
4위 웨슬리 스네이더 준우승
5위 디에고 포를란 4위



2014 피롱도르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조별리그 탈락
2위 리오넬 메시 준우승
3위 마누엘 노이어 우승
4위 아르연 로벤 3위
5위 토마스 뮐러 우승




86년 이전은 너무 오래된 과거니 패스

피롱도르를 포함해서 월드컵 4강에 들지 못한 선수가 3위 이내에 든 적은 10년 메시, 14년 호날두 뿐입니다. 둘 다 발롱 위너라는게 특징. 피롱도르를 제외하고 월드컵 8강 미만 발롱도르 5위 이내로 넓히면 02년 챔스 우승을 했던 지단이 유일.

이번년도 월드컵 시작 전에 최고 활약을 보여줬다고 평가되(었...)던 메시, 호날두, 살라의 월드컵 성적은 각각 16강, 16강, 조별리그 탈락.

그리고 피롱도르 전 사례와 월드컵 이전 성적과의 비교를 해본다면 06년 챔스 우승의 주연인 호나우지뉴가 4위, 그리고 에투가 6위를 기록했습니다. 앙리는 챔스 준우승을 업고 지단을 제치며 3위를 기록.

02년은 레알이 챔스를 우승했는데 카를로스가 월드컵 우승을 함께 거두며 2위, 지단은 조별리그 탈락에도 4위, 한국에게 8강에서 패한 스페인의 라울이 6위를 기록했습니다. 레버쿠젠에서 챔스 준우승하며 콩콩을 기록한 발락은 5위.

98년은 레알 소속으로 챔스를 우승한 수케르가 2위, 유벤투스 소속으로 준우승한 지단이 줄리메 컵을 들어올리며 1위..

94년 발롱 위너인 스토이치코프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챔스 준우승. 그리고 당시 챔스 우승과 월드컵 준우승을 기록한 말디니가 3위.


흠... 올해 케이스는 이래저래 많이 재미있는 케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루머대로 발롱 포디움이 모드리치, 음바페, 바란이 될 것인지.

물론 부상 여파의 살라는 몰라도 메시나 호날두가 이번 월드컵에서 못했냐라고 볼 수 있냐면 그건 또 아니라서... 더 이전으로 가면 월드컵 나오지도 못했던 78키건과 16강 탈락의 86벨라노프인데 그나마 벨라노프는 스탯 엄청 쌓았고(우스갯소리로 0.9골이라고 부르는 운 좋은 어시가 많지만) 16강에서 해트트릭 해놓고 떨어진 거였죠. 78키건은 발롱도르 역사에 길이 남을 막장 투표라 그말싫 수준.

사실 2014년에 우리형은 기자단에서도 득표율 1위였죠. 심지어 월드사커니 옹즈도르니 기타 등등 다 먹음..

이제 사이클 시즌은 13일 원데이 모뉴먼트 대회인 일 롬바르디아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끝을 맺습니다. 이후에도 광시 투어니 일본 투어니 WT급 대회들이 있긴 한데 업계에선 큰 의미부여를 두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월챔까지 끝난 지금 사실상 대부분 팀들의 1년 농사는 결산이 얼추 나온 상태고, 일 롬바르디아는 우승할 경우 선수 개인의 영광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거 하나로 팀 전체의 성과물이 왔다갔다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다면 올해 가장 성공적인 해를 보낸 팀과, 제가 주로 짚고 싶은 몇몇 팀들의 올 시즌 리뷰를 좀 써보고 싶습니다. 일단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Quickstep과 Team Sky, 그리고 제가 짚고 넘어가고 싶은 Bora-Hansgrohe, LottoNL-Jumbo, Team Sunweb 등 한 열 팀 정도를 이야기해볼 예정입니다.




현재 프로사이클에서 가장 인기있는 팀을 고르라면 영국의 Team Sky를 들 수 있습니다. 혹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Team Sky가 가장 강한 팀이라고. 물론 그랜드 투어 종합우승에 한정하면 맞는 말입니다. 이 업계는 TDF의 규모가 워낙에 커서, TDF 종합우승 차지하면 사실상 그해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받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규모가 크고 중요한 대회다 하더라도, TDF를 위시한 그랜드 투어만이 사이클의 전부는 아니죠. 대회의 상금규모는 낮지만 클래식 대회의 인기도 상당히 높으며,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러한 클래식 대회와 1주일짜리 대회, 그리고 대회의 종합우승이 아닌 수많은 스테이지 우승 등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어느 팀이 가장 강하냐, 라고 물으면, 당연히 Quickstep-Floors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업계에서 현 퀵스텝의 위상은 이렇습니다. 클래식 경기는 나머지 17개 팀이 다굴치지 않으면 거의 무조건 우승하는 팀, 스프린트 스테이지도 높은 확률로 우승하는 팀, 업힐 피니시도 상당히 높은 확률로 우승가능한 팀. 거의 4일에 한 스테이지꼴로 우승자를 배출하는 팀입니다. 그야말로 폭군과도 같은 팀이며, 정말로 선수 한 명 한 명이 강력한 팀입니다. 클래식에서 그나마 퀵스텝을 홀로 상대할 수 있는 경우는 사간, 니발리, 아스타나 팀 정도이며, 스프린트 스테이지에서도 다른 팀은 한 명 이상 스프린터를 보유한 팀이 한두 팀 정도지만 퀵스텝은 작년에 트렌틴, 키텔이 나가고도 보유한 스프린터가 비비아니, 가비리아, 호지, 야콥센... 얘들을 돌려가면서 쓰니 1주일짜리 대회 같은 데서도 언제나 퀵스텝은 승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에이스들 말고도 현재 최강의 스프린트 트레인, 리드아웃맨, 스프린터 진영, 원데이 도메스티크 등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퀵스텝을 달리 부르는 말이 Wolfpack입니다. 이 팀은 7명을 내놓으면 7번을 달고 나오는 선수도 원데이 우승이 가능한 미친 팀이라(실제로 람파르트가 7번 달고 2승이나 했으며 현 벨기에 챔피언입니다-_-;;;) 시도때도없이 어택에 선수를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대 힘을 다 빼버린 다음 그날 컨디션 좋은 남은 선수(주로 니키, 질베르, 스티바르, 알랑필립, 융겔스 등)가 독주해서 날아가버리는 게 퀵스텝의 전략입니다. 이 전략에 수많은 팀들이 나가떨어졌으며 퀵스텝은 중요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항상 우위를 점하고 들어갈 수 있었던 거죠.


올해 Quickstep 팀은 PCS 랭킹 기준 9648점을 얻어 지로와 투르를 석권한 Team Sky보다도 1800점 이상 격차를 내며 시즌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1등급 이상의 대회 기준으로 스테이지 우승이 무려 69승입니다. 우승한 선수의 수도 가장 다양합니다. Team Sky에서 제대로 경기 출전도 못했던 비비아니가 19승, 가비리아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9승, 알랑필립 12승, 그외에도 융겔스, 야콥센, 호지, 마스, 슈처만, 질베르, 테릅스트라 등이 69승에 기여했습니다. 클래식 기준 한 팀에서 7명, 그랜드 투어 기준 한 팀에서 8명이 출전하는 걸 감안하면 정말 스쿼드의 두께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우승한 대회의 급도 굵직굵직합니다. 이 팀의 존재 이유인 원데이 클래식에서 산레모까지는 계속 공만 치더니 하렐베케, 론데, 왈롱, LBL을 석권했습니다. 피터 사간과 마이클 발그렌, 빈첸조 니발리, 티쉬 베눗만이 대항해서 싸울 수 있었죠. 3대 GT에서도 지로에서 스테이지 5승, TDF에서 4승에 알랑필립 산악 저지, 부엘타 4승에 마스는 종합 2위까지...

이렇게 되면 퀵스텝은 이제 GT에서 스테이지 우승만이 아니라 종합순위까지 노릴 수 있게 됩니다. 보조해줄 수 있는 트레인은 차고 넘치고, Mas라는 리더를 얻었으니까요. 그 외에 융겔스-알랑필립이 올해와 같이 아르덴, 람파르트-질베르가 플랜더스, 비앙케와 산레모는 올해처럼 울프팩으로 나가면 됩니다. 플랜더스에서 예전보다 고전하겠지만 다른 데선 별 문제 없을 거 같네요.

그렇지만 이 팀은 내년 전망이 아주 밝지는 않습니다. 작년이나 올해가 워낙 퀵스텝 천하였기 때문인데다가, 메인 스폰서였던 퀵스텝이 후원 규모를 줄이고 서브스폰서로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원데이 클래식 리더였던 니키 테릅스트라가 내년 프로 컨티넨탈 팀으로-_-;; 이적하고, 핵심 트레인이었던 슈처만을 보라에 뺏겼습니다. 물론 람파르트를 지켰고 주니어 월챔 2관왕이자 에디 먹스 이후 벨기에 최고의 재능이라는 에반포엘이 내년 합류하지만, 아직 19살입니다. 그리고 이제 클래식에 관심있어 하는 강력한 선수들이 대거 클래식으로 과감하게 진출하는 추세라, 올해와 같은 영광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뭐 그래도 내년에도 펠로톤에서 가장 강력한 팀인 건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 퀵스텝의 저력입니다. 그랜드투어는 아예 안되고...
그나마 클래식에서 비벼볼만한 트렉이라 퀵스텝이 싫습니다. ㅋ

(융겔스야, 퀵스텝 가서 행복하니? ;ㅁ;)

사이클을 즐겨타고 중계도 가끔씩 보는 사람으로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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