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시사

섹슈얼리티 시리즈 (10) - 성노동에는 기쁨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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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조회 489회 작성일 2021-02-21 16:20: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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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h, E. M. (2017). ‘It gets very intimate for me’: Discursive boundaries of pleasure and performance in sex work. Sexualities, 20(3), 344–363. https://doi.org/10.1177/1363460716665781

- 오랜만에 왔습네다. 경합했던 논문들이 몇 개 있었는데 (섹슈얼리티와 도덕적 판단의 관계, 미군정시기 한국 정부는 일제 공창제의 유산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비동의촬영물 유포자들은 성별과 성적정향에 따라 어떻게 스스로를 정당화하는가,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한 게이들 사이 친밀성의 판매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여러가지 고려해본 결과 (너무 노골적이라거나, 맥락을 다 담아내려면 저작권을 심하게 침해한다거나, 방법론을 간략하게 설명하기 힘들다거나...) 이걸로 택했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애독자 사랑합니다. 중요한 건 디테일이고, 자신이든 타인이든 쉽게 단정짓지 않는 거라 생각해요.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특정한 입장과 믿음을 지니고 거기에 따라 행위하면서 살아가지만, 적어도 성찰과정에서는 이를 잠정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와장창 되기가 쉽거든요.

한국의 디테일이야 한국의 디테일을 까봐야겠지만 아쉽게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기에는 공론장에서의 허들이 좀 높네요. 이 시리즈를 부정적으로 느끼는 분들의 의견도 궁금한데 들을 길이 없네요 흠

솔직히 읽으면서 제 인문학적 수준이 딸려서(ㅠㅠ) 100%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성노동은 여성이 기존 질서를 전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여성 착취가 재생산되는 공간이 된다]라는 부분은 기존에 성노동 현장이 "여성 착취의 현장"이고 그래서 반드시 근절되어야 된다고 일방적으로 생각했던 제 생각을 많이 바꾸게 하는 부분이였네요! 물론 아직 논의가 많이 필요하겠지만요ㅎㅎ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섹슈얼리티 시리즈 정독하면서 선생님께서 여러모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말해서 안심시켜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두 번째 댓글까지 읽고서 당황했었어요. 제 머리 속 미메님은 위 짤방 같은 이미지(+여기에 짗궃음 X 20 정도)에요. 악랄이라기 보다는 악동 같은 느낌? 전 미메님의 섬세하게 도발적인 면을 좋아라 하지만, 그거야 제 개취인 거고 다른 데서 정지는 안 받으셨으면 하고 그래요ㅠㅠ 운영진 아니라 한 회원으로서의 마음이라능

위에서 언급했던 의도를 몰라서 나왔던 당황을 제외하면, 다른 각도에서의 당황은 미메님이 겨냥하셨던 [어디까지 그럴 수 있나 보자]... 더 보기
확실하게 말해서 안심시켜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두 번째 댓글까지 읽고서 당황했었어요. 제 머리 속 미메님은 위 짤방 같은 이미지(+여기에 짗궃음 X 20 정도)에요. 악랄이라기 보다는 악동 같은 느낌? 전 미메님의 섬세하게 도발적인 면을 좋아라 하지만, 그거야 제 개취인 거고 다른 데서 정지는 안 받으셨으면 하고 그래요ㅠㅠ 운영진 아니라 한 회원으로서의 마음이라능

위에서 언급했던 의도를 몰라서 나왔던 당황을 제외하면, 다른 각도에서의 당황은 미메님이 겨냥하셨던 [어디까지 그럴 수 있나 보자]가 저에게 훅 다가왔던 것도 있어요. 말씀하셨던 독자에 제가 들어가는 것 같거든요. 적어도 모두를 끌어안을 메타적 지평이 있을거라 믿는다는 건 정확해요. 이 메타적 지평의 지위는 또 미메님이 고려하시는 바와 제가 고려하는 바가 다를 수 있겠지만요.

저도 한궈런의 마음으로 사회화 되어있고, 공부를 계속 해서 다르게 마음을 갈고 닦은 몇몇 영역을 제외하면 주어진 상황에 대한 반응은 남들과 다를 바가 없거든요. 그래서 제국의 위안부 얘기를 딱 들었을 때 (책을 안 읽었으니) 순간적으로 거부감이 확 들기는 했었어요. 두 번째 반응은 바로 위 댓글의 첫 번째 문단에 스며든 입장이었고요. 그런 반응들의 기저에는 한-일 관계를 피해자-가해자 도식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하나,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쉽게 비난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둘로 있었어요. 자고 일어나서 다시 댓글타래를 보니 또렷해지네요. 둘 다 성찰해보면 얽매일 필요가 적은 마음인데 말이죠.

물론 바로 위에서 세상 진지하게 달았듯이 [맥락에 대한 고려 없는 비교는 위험해요], [체험은 이론으로 환원되기보다 이론을 두들기는 망치가 되어야 해요]라는 인식적인 입장은 제가 지금 도달해있는 입장이기도 해요. 다만 자기배려의 윤리나 푸코의 입장은 현상을 설명/해석하는 차원의 이론이라기 보다는, 이론을 생성하는 이론 (미메님이 메타라 하시는?)에 가까운 듯해서 위안부 체험 자료를 통해 어디까지 두들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론의 차원성에 대한 제 이해는 딱 이 수준이에요.

그래도 말씀듣고 보니까 위안부 사례를 바탕으로 제가 제시했던 입장을 두들겨보는 건 꽤 흥미로운 접근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해요. 못할 것도 없겠다 싶고요. 하지만 자기배려의 윤리를 위안부 사례와 결부하여 생산적으로 살피고자 한다면 저는 조금 다른 접근을 취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예를 들면 위안부 피해자 분들이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 그 분들이 고향에서 접했던 "더렵혀졌다"는 지배적인 반응은 어떨까요? 그리고 그 반응을 피해자 분들이 내면화 하여 스스로에게 두 번째 화살을 쏘았을지, 아니면 여기에 저항하고 스스로를 배려할 수 있는 다른 국지적 담론을 탐색하고, 실천하고, 발전시켰을지는요.

이번 댓글에는 악랄한 속셈 같은 거 없으니 안심하세요. 하하하... 그간 이 사이트에서 제 지랄맞은 행실이 얼마나 많은 분들을 심란케 했을지 짐작이 되어 괜히 쑥스럽군요. 첫 댓글이야 제국의 위안부를 읽으셨을 줄 알고 달기야 했습니다만 그게 아니래도 별 상관없고 두번째 댓글 역시 이러저러한 맥락으로 한 말이다...란 걸 밝힌 것뿐이고요.

한편, 님의 답변을 보며 제가 왜 굳이 제국의 위안부를 떠올렸을까 생각해봤는데... 아마 전 가상의 독자를 상정했던 거 같아요. 그는 특정한 성향의 페미니스트고, 그래서 본문을, 좀 더 정확... 더 보기
이번 댓글에는 악랄한 속셈 같은 거 없으니 안심하세요. 하하하... 그간 이 사이트에서 제 지랄맞은 행실이 얼마나 많은 분들을 심란케 했을지 짐작이 되어 괜히 쑥스럽군요. 첫 댓글이야 제국의 위안부를 읽으셨을 줄 알고 달기야 했습니다만 그게 아니래도 별 상관없고 두번째 댓글 역시 이러저러한 맥락으로 한 말이다...란 걸 밝힌 것뿐이고요.

한편, 님의 답변을 보며 제가 왜 굳이 제국의 위안부를 떠올렸을까 생각해봤는데... 아마 전 가상의 독자를 상정했던 거 같아요. 그는 특정한 성향의 페미니스트고, 그래서 본문을, 좀 더 정확히는 성매매에 관한 자기배려의 윤리적 접근에 익숙하고 이를 문제시하지 않거나, 문제될 부분이 있다는 걸 알아도 이 모두를 끌어안을 메타적 지평이 있을 거라고 믿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저는, 왜인지 모르겠는데 그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을 도발하고 싶던 거 같아요. [그래? 그렇게 믿는다고? 좋아. 하지만 어디까지 그럴 수 있나 보자고]... 아마 뭐 이런 느낌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이건 본문 말미에서 호라타래님이 지적하신 "......자기배려의 윤리가 단순히 "지배적인 담론의 힘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스스로를 위한 지식과 담론을 선택하여서 제한된 해방을 향할 수 있다"는 아닐 것 같거든요. 지배적 담론과 가능한 담론들, 그리고 국지적/예속적 지식 사이의 관계를 더 파고드는 논의를 더 적용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것을 좀 더 첨예한 정치의 지평과 닿아있으면서도, 이 글을 읽어볼 어떤 독자도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소재를 통해 그런 입장이 어떻게(든) 변이할(수밖에 없을)지 풀어보고 싶었달까요 ㅎㅎ

회피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진짜 제국의 위안부를 안 읽어서 이야기를 못하는 거예요.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나온 소개를 가지고 재단해가지고 등치해서 요 글의 주장 옆에 가져다 붙일 수는 없으니까요.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표기하지 않고 섹스, 공연, 정체성이라는 부분만 똑 잘라서 논의한 저자의 전략은 유용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비교를 제약하거든요. 맥락에 대한 고려없는 비교만큼 위험한 게 없으니까요. 그게 없으면 어떤 말장난이든 허용되고요 ㅋㅋ

그렇기 때문에 "자기배려의 윤리의 일례에 제국의 위... 더 보기
회피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진짜 제국의 위안부를 안 읽어서 이야기를 못하는 거예요.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나온 소개를 가지고 재단해가지고 등치해서 요 글의 주장 옆에 가져다 붙일 수는 없으니까요.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표기하지 않고 섹스, 공연, 정체성이라는 부분만 똑 잘라서 논의한 저자의 전략은 유용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비교를 제약하거든요. 맥락에 대한 고려없는 비교만큼 위험한 게 없으니까요. 그게 없으면 어떤 말장난이든 허용되고요 ㅋㅋ

그렇기 때문에 "자기배려의 윤리의 일례에 제국의 위안부에서 묘사한 내용도 들어가는 게 아니냐"라 하신다면 그거는 "푸코가 자기배려의 윤리를 통해 주장하고자 한다(저자왈)는 주체-담론의 관계 논의를, 박유하 선생이 수집한 위안부들의 목소리에 적용해 볼 수는 있겠다"가 답이 되겠죠. 근데 미메님이 현상학에 조예가 깊으실테니 알고 계시겠지만, 질적 체험 연구가 이론과 맺는 방식은 단순히 특정 이론을 적용하고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체험을 바탕으로 이론을 역으로 두들기는 데 그 가치가 더 있잖아요. 확인이라면 양방이 짱짱이죠.

세상 진지한 답변이 되어버렸는데 이유를 고민해보니, 미메님의 의도가 잘 짚이지 않아서 그렇네요. 화가 나신 건지(이 새끼가 감히?), 언제나처럼 짗궃게 장난치시려는 건지(요렇게 찌르면 당황하겠지?), 아니면 진짜 이론적인 비교를 위해서인지(난 정말 궁금해요) 모르겠거든요. 비판하실 점이 있으면 비판해주시면 좋고, 그냥 거부감이 들었다면 거부감이 들었다고 얘기해주셔도 되요. 근데 돌리지 마시고 뚜렷하게 얘기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두번째 댓글까지 보고나니 예전에 뉴게에서 일어났던 현빈지문 사태가 떠오른단 말이죠 ㅠㅠ 사태가 심화될 것 같으면 도망갈 겁니다 뀨뀨

그보다 자기배려의 윤리의 일례로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묘사한 (위안부와 제국군 사이의)동지적 관계를 들 수 있겠죠.

오 재미있는 아이디어네요. 근데 제 생각을 읽는데는 실패하셨습니다 ㅋㅋ 제안받기 전까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이유인즉슨 제국의 위안부를 안 읽어서 ㅠㅠ 흠흠 부끄럽군요. 제국의 위안부도 성노동을 제약이자 해방이라 바라보는 관점과 겹쳐지나요?

중간에 박유하를 곁들이면 참 재밌을텐데요. 주제가 확장될 영역을 언뜻 독자들에게 내보일 수 있고, 독특하면서도 (맥락적으로는 다소 손질을 해야겠지만)공유하는 영역이 많은 사례를 통해 기저에 깔린 사상을 드러내기 참 좋았을 거에요. 이 에쎄이가 한글로 쓰이지만 않았다면 말이죠 ㅋㅋㅋ

솔직히 쓰면서 많이 생각하셨죠? 근데 차마 쓰지 못했죠? 그죠??

감사합니다!
선생님 말씀 들을 때마다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물론 생각만;)

여기서 한걸음 더 들어가보자면 그렇게 생각하시게 된 계기가 있는지, 어떤 식으로 아이디어가 형성되셨는지 등등을 더 질문할 수 있을 듯하기는 한데 (동시에 제 입장에서 "편견"이 형성된 과정도 이야기하고), 그건 요런 공개된 공간에서 이야기하기는 어폐가 있으니까 ㅠㅠ 우선 늘쩡님의 마음을 알아둔 걸로 만족하고 넘어가도록 할게요.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고것은 제가 늘쩡님 마음이 무엇일지를 궁리해보았기 때문이옵니다 호호

말씀하셨던 입장이 비판이론의 요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동시에 비판이론은 스스로를 향한 비판에 자신을 열어두기도 하고요. 늘쩡님의 마음이든, 이 글을 부정적으로 읽었으나 표현하지 않으신 분들의 마음이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목소리니 너무 저어하시지는 않으셔도 되요.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게 정치적인 것과 맞닿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자의 해석이나 분석의 깊이가 얕게 느껴진 까닭은 아마도, 이 글에서 저작권이라는 어른의 사정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지 저자가 ... 더 보기
고것은 제가 늘쩡님 마음이 무엇일지를 궁리해보았기 때문이옵니다 호호

말씀하셨던 입장이 비판이론의 요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동시에 비판이론은 스스로를 향한 비판에 자신을 열어두기도 하고요. 늘쩡님의 마음이든, 이 글을 부정적으로 읽었으나 표현하지 않으신 분들의 마음이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목소리니 너무 저어하시지는 않으셔도 되요.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게 정치적인 것과 맞닿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자의 해석이나 분석의 깊이가 얕게 느껴진 까닭은 아마도, 이 글에서 저작권이라는 어른의 사정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지 저자가 연구참여자들의 진술과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하지는 않았어요. 그거 하나만큼은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오히려 저자의 이론적 포지션이 페미니즘 내 제 3의 시각에 자리잡고 있기에(눈치채셨겠지만 저도 그러하고) 도출된 결과라 봐주시면 될 거예요. 애초에 푸코를 이론적 기반으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담론이 생산하는 "인간"을 깔고 간다는 거거든요. 영어 원제가 (Discursive boundaries of pleasure and performance in sex work 성 노동 내 기쁨과 공연의 담론적 경계) 가리키고, 후기 푸코 이론이 겨냥하듯이 제한된 해방이나 경계의 이야기를 하지만 제한되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거든요.

늘쩡님 뿐만 아니라 저도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제한된 + 사회적으로 제한된 영역 내에서 형성된 편견이 존재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런 편견들이 섹슈얼리티 연작 속에서 어떤 논문들을 끌고오는지 결정했을 거고요(물론 최신 메타가 어떠한지가 더 중요하게...). 뭐 우야겠습니꺼. 그래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서 잘 소통하면 되지 않나 싶어요 ㅋㅋㅋ

음, 좀 더 스트레이트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젠더, 계급적 불평등이 심각한 현실에서 성매매는 사회적으로 죄악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반성매매적인 규범을 더 강화해서, 사회적 압력으로 성매매를 억제하는 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는 거죠.
이렇게 거친 방향을 향하는 건 성매매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이루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지 않는 한, 서로 설득할 수 없어요.
사회적, 윤리적 합의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합의가 아니라 승-패를 가르는 대결인 거죠.

이런 극단적인ㅋㅋㅋ 생각이 앞서 에둘러 적어 놓은 얘기에 깔려 있는 거랍니다.
어우, 부끄러워.

아, 그리고, 타지에서 아프지 마세요ㅠㅠㅠ

히히 눈치도 빠르셔라.
사실 처음부터 거부감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조금 많이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백인과 흑인의 유전적 특성이나 지능 지수를 비교하는 연구 같은 건 하면 안 된다는 관점이 있잖아요.
조사 방법이나 결과 분석 이전에 주제 선정 자체가 비윤리적이라는.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위의 연구 주제 선정도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설득할 수 있는 의견도 아니고, 논리적 정합성을 갖춰서 정리하기도 어려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덧붙여서, 마찬가지로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얘기를 더 하자면,
저는, 전에도 말씀... 더 보기
히히 눈치도 빠르셔라.
사실 처음부터 거부감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조금 많이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백인과 흑인의 유전적 특성이나 지능 지수를 비교하는 연구 같은 건 하면 안 된다는 관점이 있잖아요.
조사 방법이나 결과 분석 이전에 주제 선정 자체가 비윤리적이라는.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위의 연구 주제 선정도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설득할 수 있는 의견도 아니고, 논리적 정합성을 갖춰서 정리하기도 어려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덧붙여서, 마찬가지로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얘기를 더 하자면,
저는, 전에도 말씀드린 적 있는 것 같지만, 질적 연구 방법론이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그럼에도 어떤 질적 연구들을 보면 거부감이 생겨요.
제국주의의 도구로 사용된 초기 인류학 연구처럼, 의도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편향된 대상을 선정하고 대상의 전체적 양상 중 일부에 주목하는 것 같아 보일 때가 있거든요.
혹은 대상 자체가 오염되어 있어서 드러난 현상에 대한 분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요. 오리엔탈리즘을 체화한 아시아인의 태도나, MBTI를 너무 믿은 나머지 그 결과에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맞춰나가는 사람이나, 나는 행복하다고 노래하는 한화팬(?!)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현상의 본질을 놓치게 될 거예요. (이건 써 놓고 보니까 되게 오만한 태도군요. ㄷㄷ)

역사적으로 형성된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눈을 잠시 감고, 온 힘을 다해 반대쪽으로 잡아 당겨야 할 때도 있다는 생각을 버리기가 어렵네요.
아, 철 없다. 나이가 몇 갠데...

휴 이제 몸이 좀 덜 타는 것 같네요. 다시 정신 잃었다가 깨니 새벽이라능

댓글 보고 처음에는 좀 놀랐어요. 질적 연구가 자리잡은 인식론적 입장을 너무 경시하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당사자성과 규범적 판단의 관계를 손쉽게 결론 내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 말씀하신 논리는 제가 "공창제가 제도화된 국가의 성산업 내에서 착취당하는 여성들의 경험"을 가저왔어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어요.

제가 뭔가 내 글이라서 방어적으로 느끼는 건가 싶어, 주변 여성학 박사 처자한테 물어봐도 제시해주신 논리에 수긍은 안 간다 하더라... 더 보기
휴 이제 몸이 좀 덜 타는 것 같네요. 다시 정신 잃었다가 깨니 새벽이라능

댓글 보고 처음에는 좀 놀랐어요. 질적 연구가 자리잡은 인식론적 입장을 너무 경시하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당사자성과 규범적 판단의 관계를 손쉽게 결론 내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 말씀하신 논리는 제가 "공창제가 제도화된 국가의 성산업 내에서 착취당하는 여성들의 경험"을 가저왔어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어요.

제가 뭔가 내 글이라서 방어적으로 느끼는 건가 싶어, 주변 여성학 박사 처자한테 물어봐도 제시해주신 논리에 수긍은 안 간다 하더라고요(대신 학자는 한 명 추천해주었습니당. 시카고 대학 사회학과의 kimberly hoang이라고, 거시적 시각과 미시적 시각을 결합하여 아시아지역 여성 성매매를 분석하신 분이 있대요).

그래서 사실 각각의 논리적 전제를 파고들기 보다는 늘쩡님이 지니신 거부감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좀 더 늘쩡님이 느낀 걱정이든, 거부감이든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나마 추측하자면 말미에 적으신 "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윤리적 합의에 위와 같은 연구가 활용되는 일은 없으면 좋겠어요"가 댓글을 적게 되신 동력이 아닌가 싶었거든요. 맥락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근거를 끌어다가 편의적으로 쓰는 경우가 - 특히 이런 첨예한 주제에서는 - 더 많으니 ㅠㅅㅠ 그래서 저도 본문에 경고 땅땅 박고 시작했구여. 언제라도 다른 곳에서 함부로 끌어쓴다면 가서 개같이 물어뜯을 겁니다 멍멍

근데 전 오히려 이런 다양한 목소리들이 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윤리적 합의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함부로 옳네 그르네 재단하지 말라고요.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지금 떠오르는 답변이 있기는 한데,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몇 시간 후에 달도록 할게유 ㅎㅎ

의문점.

"성노동"(사실 굉장히 불쾌하게 여기고 사용하지 않는 단어인데, 본문의 사용을 따르겠습니다)이 자율적 선택이 아니라면, 그에 따른 종사자들의 감정도 조작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성매매 종사는 인신매매나 폭행, 협박을 동반하지 않았더라도 자율적 선택의 결과라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겁니다.
강요된 선택으로 성노동자가 됐다면 자기 보호 기제가 작동하여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죠.
그래서 주관적으로 서술되는 표면적 감정만을 논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좀 안일한 태도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 보기
의문점.

"성노동"(사실 굉장히 불쾌하게 여기고 사용하지 않는 단어인데, 본문의 사용을 따르겠습니다)이 자율적 선택이 아니라면, 그에 따른 종사자들의 감정도 조작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성매매 종사는 인신매매나 폭행, 협박을 동반하지 않았더라도 자율적 선택의 결과라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겁니다.
강요된 선택으로 성노동자가 됐다면 자기 보호 기제가 작동하여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죠.
그래서 주관적으로 서술되는 표면적 감정만을 논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좀 안일한 태도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언급하신 인터뷰 기법 등을 활용한다고 해서 이런 한계가 완전히 극복되기도 어렵고, 감정이 생성된 기제에 대해서도 알 수 없을 것 같아요. 일가를 이룬 학자의 저작이 아닌 학위 논문에서 깊이 있는(혹은 뇌절하는ㅋ) 성찰을 함부로 하긴 어렵겠습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여전하네요.
물론 이건 성노동에 대한 연구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죠. 강요된 선택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건 성노동자 뿐만은 아닐테니까요. 저 또한 강요된 선택으로 직업 활동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저건 신 포도야, 내 눈앞의 음식이 특별히 맛있진 않아도 훨씬 나은 점이 많아" 라며 스스로도 속이는 경향을 간과해선 안 될 거예요.



그냥 떠오른 생각.

당사자성은 존재만으로도 여러 시사점을 가질 수 있죠. 그래서 귀기울여야 하고.
하지만 규범적 판단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배스킨라빈스 광고에서 어린 여자 아이가 성적으로 대상화되었다는 논란이 있었죠. 당시에 해당 아이 자신과 부모가 인터뷰를 통해 광고가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했고, 그 내용이 "본인들이 괜찮다는데 왜 니들이 난리임?"이라는 말의 재료로 쓰였었어요. 이건 공적인 감각이 결여된 사고방식이죠. 당사자 개인이 괜찮더라도 사회적으로 문제적인 의미를 전파하고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행동이 공공연하게 허용될 수는 없어요.
성매매도 마찬가지로 당사자들이 갖는 감정을 바탕으로 정당화될 순 없죠.
그럴 의도로 적으신 글이 아니라는 건 잘 알아요.
단지, 본문에 말씀하셨듯이, 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윤리적 합의에 위와 같은 연구가 활용되는 일은 없으면 좋겠어요.


*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서, 성교육 편 기대합니다. :)

ㅎㅎ "내 업장의 규칙이 존중받는가" 좋네요. [모두가 입맛에 따라 깨끗함과 불쌍함을 지들 마음대로 재단]한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어요.

쉽게 재단하지 않고 경험을 그대로 쭉 길어서 보여주고 조심스레 해석하는 과정에서 도달하는 무언가가 있는 듯해요. 얼척없는 연구들도 있지만, 좋은 연구들도 많으니 페미니즘 연구 너무 거부하지는 말아주세요 ㅎㅅㅎ 전 페미니스트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페미니즘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유

항상 잠정적이고 열린 태도로 입장을 정하면 되리라 생각해요 ㅋ_ㅋ 즐겁게 읽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좋아요도 부탁해요❤

오독과 오용을 방지하고픈 소요님의 노력과 배려가 이 논문 자체보다 값진 것 같읍니다.

몹시 반가운 글입니다.
저도 원사이드한 성노동의 해석을 몹시 싫어합니다.
룸(;;;)에서 일해보니 성은 (물론 허들로서의 바이아스가 있지만)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어요.
중요한건 내가 뭘 팔든 "내 업장의 규칙이 존중받는가" 였읍니다.

그게 지켜진다면 누님들도 기분좋은 퇴근을 하시고
그게 안지켜지면 저같은 심부름꾼도 발가벗겨진 마음으로 다음 날 출근을 준비하는거고.

이 업은 업으로 취급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강했읍니다. ... 더 보기
오독과 오용을 방지하고픈 소요님의 노력과 배려가 이 논문 자체보다 값진 것 같읍니다.

몹시 반가운 글입니다.
저도 원사이드한 성노동의 해석을 몹시 싫어합니다.
룸(;;;)에서 일해보니 성은 (물론 허들로서의 바이아스가 있지만)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어요.
중요한건 내가 뭘 팔든 "내 업장의 규칙이 존중받는가" 였읍니다.

그게 지켜진다면 누님들도 기분좋은 퇴근을 하시고
그게 안지켜지면 저같은 심부름꾼도 발가벗겨진 마음으로 다음 날 출근을 준비하는거고.

이 업은 업으로 취급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강했읍니다.
모두가 입맛에 따라 깨끗함과 불쌍함을 지들 마음대로 재단할라고 할 뿐이고(...)

건조하고 중립적인 시각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싶었지만
이렇게 보면 얼추 또 괜찮네요 ㅋ

발화점이 낮은 주제에 대해서는 특히 현상 자체를 되도록 건조하게 바라보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해 나가는게 좋은것 같아요.
그래서 늘 이도저도 아니게.. 하나로 딱 입장을 취하지 못하는데..
보탬이 되는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셔서 시리즈 늘 잘 읽고 있슴다..ㅎ
아는게 별로 없어서 몇 번 다시 읽어보지만요...캬캬 ㅠㅠ

아뇨. 좋은 글 소개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제가 날카롭게 얘기해서 안좋은 인상을 심어드린 것 같아 오히려 죄송하네요.
래디컬한 분들의 주장이 많이 부각되면서 페미니즘 운동이 좀 더 어려워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을 적대적으로 취급하게 되니 오히려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부분이 커지더라구요.
이제는 뭐 너희들은 주장해라. 나는 모르겠고.. 그냥 적당히 선만 지키면서 살란다. 이런 마인드가 되네요.
여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앗 죄송해요 ㅠㅠ 탐라에서 얘기 나누었던 게 기억에 나서 관련 이슈를 덜 접하셨다고만 생각하고 말씀드렸던 것 같네요.

저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페미니즘 관심 가지고 꾸준히 보다가, 최근 상황을 보면서 더 자세히 파고들게 되었어요. 우리 남성들은 그럼 어떻게 응답 혹은 비판해야 할까? 어떻게 그들의 비판을 수용하면서도 우리의 체험과 고민을 함부로 재단하게 하지 않을 수 있을까?가 주요 문제의식이었어요.

그래서 전공도 아닌데 이러고 있습니다 ㅋㅋㅋ

전 자기배려의 윤리를 잘 몰라서 어떻게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논문 몇 개에서 단편적으로 접한 걸로 얘기할 만한 주제는 아니지 않을까 싶어서 조심스러워지네요.

대신에 예전에 메아리님께서 석사학위 논문을 풀어서 연재해주신 것이 있으니 참고해주시겠어요? 석사학위 논문을 "자기배려"와 "철학상담"을 엮어서 쓰셨거든요.

아래 링크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당

https://redtea.kr/?b=3&n=7085

저 원래 페미니즘 연구 재밌게 봤었어요.
또 하나의 문화 책들도 사서 봤었는데..
한남얘기 나온 뒤로는 비판적으로 봐야할 필요가 생기더라구요..

소개해주신 자기배려의 윤리 부분을 좀 더 알고 싶어요. 잘 읽었습니다.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_^/

8명은 코카시안이고, 한 명만 아시아 이민계 후손이에요. 나이는 20대에서 40대까지이고, 일 경력도 3개월부터 10년까지 다양해요. 또 연구참여자들은 거리에서 호객을 하지 않고, 건물에서 일을 하거나 개인 사업자로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개인의 사회경제적 배경은 정리되어 있지 않지만, 저자들은 연구의 말미에 오스트레일리아 사회가 전반적으로 부유하다는(특히 백인들에게)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해요.

교육수준도 일관되게 정리되어 있지는 않아요. 교육수준이 높다고 묘사된 여... 더 보기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_^/

8명은 코카시안이고, 한 명만 아시아 이민계 후손이에요. 나이는 20대에서 40대까지이고, 일 경력도 3개월부터 10년까지 다양해요. 또 연구참여자들은 거리에서 호객을 하지 않고, 건물에서 일을 하거나 개인 사업자로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개인의 사회경제적 배경은 정리되어 있지 않지만, 저자들은 연구의 말미에 오스트레일리아 사회가 전반적으로 부유하다는(특히 백인들에게)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해요.

교육수준도 일관되게 정리되어 있지는 않아요. 교육수준이 높다고 묘사된 여성 1명, 대학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는 여성 2명, 대학원 재학 중인 여성 1명 이렇게 해서 4명이 있네요. 다른 분들은 교육 수준 정보가 없구영

오타: 오스트리아 아니라 오스트렐랴 호주인거 같네요. 가본적 없지만 이민자 도시면서 히피풍으로 리버럴한 곳일거 같고요. 겨울 없고 ㅋㅋ 이전 게시물에서 언급하신 백인-기독교-중산층 백그라운드가 이번 연구서도 메이져인가요? 성노동시장서도 1세대나 1.5세대 아시안 출신 비율이 상당할거 같은데

섹스는 즐거울 수도 즐겁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궁합이 안 맞거나, 성욕의 크기가 다르거나, 서로 페티시를 잘 모르거나 하면 힘들기는 하더라고요. 그걸 맞춰가는 데 또 묘미가 있기는 하지만...

말씀하셨던 "태도"의 문제는 연구참여자들도 언급했어요. 저작권 땜시 본문에 다 풀지는 않았는데 그 점을 딱 짚어주셨네요. 연결해서 생각해보자면 [성노동에 대한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성구매자들이 성노동자에게 진상을 더 쉽게 부리지는 않을까?] 싶기도 한데, 본문도 그렇게 단순화해서... 더 보기
섹스는 즐거울 수도 즐겁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궁합이 안 맞거나, 성욕의 크기가 다르거나, 서로 페티시를 잘 모르거나 하면 힘들기는 하더라고요. 그걸 맞춰가는 데 또 묘미가 있기는 하지만...

말씀하셨던 "태도"의 문제는 연구참여자들도 언급했어요. 저작권 땜시 본문에 다 풀지는 않았는데 그 점을 딱 짚어주셨네요. 연결해서 생각해보자면 [성노동에 대한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성구매자들이 성노동자에게 진상을 더 쉽게 부리지는 않을까?] 싶기도 한데, 본문도 그렇게 단순화해서 볼 수는 없는 걸로 얘기하고, 적어도 오스트레일리아는 손님을 가려받을 수 있는 시장이기는 한 듯 하더라고요.

이론적 배경에서 뚜렷하게 드러냈지만 이 연구는 최신 페미니즘 연구가 지향하는 바를 충실히 따라가요. 비판적이되 이분법을 도입하지 않고, 사람들의 복잡한 삶에서 목소리를 충실히 길어내고자 하는 접근이요. 아직까지 최신 조류(최신 조류라 하더라도 이미 벨 훅스나 주디스 버틀러부터 시작된 얘기지만)들이 한국에 광범위하게 수입되어 전파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아이디어의 사회적 전파나 수용이 상당히 빠른 국가인 듯하니 또 금새 한 단계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소소한 희망을 해봅니다 ㅎㅎ

네네 성이기 때문에 지니는 독특한 측면들이 있지만, 현대 사회의 노동으로서 공유하는 지점도 있죠. 지나친 부정이나 지나친 긍정으로 환원하지 말고 복잡성을 다 살피자는 제 3의 시각이 좋아요. 다만 연구자가 의도적으로 일반적인 인식에 반하는 사실을 제시한지라 그에 따른 한계는 따라오지만유,,,

뭐가 맞다 뭐가 그르다 재단하기 전에 일단 현장 얘기를 찬찬히 잘 듣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읍니다 흑흑

이것도 페미니즘 연구이옵니다 ㅎㅅㅎ

기본적으로 섹스는 즐거운거니까요.

노는 게 직업인 예능인이나 만화그리는게 직업인 만화가나 야구하는게 직업인 야구선수나

직업으로 하면 하기 싫을 때도 해야한다는 제약이 걸리는거지 기본적으로는 노는것도 만화그리는 것도 야구도 즐거운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고생한다고 음료수 쥐어주는 손님 만나면 보람있고
존댓말 안하냐 손님에게 인사안하냐 개솔하는 진상만나면 기분더럽고

직업이 다 그렇죠 뭐.. 당연하게도, 창녀도 사람입니다.

소개해주신 논문은 일부지역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성노동을 하면서 정서적 만족감/직무기술 개발/마케팅 등등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를 주는군요.

한쪽에서 성 노동자라는 단어를 부여했는데 일반 노동자처럼 자기개발하고 일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는 신선한 관점을 주게 하는군요

재밌네요.

https://www.nytimes.com/2020/04/19/world/asia/samsung-tower-protest.html

나의 마지막 싸움: 대한민국에서, 삼성에 대한 외로운 싸움이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혼잡한 교차로가 내려다보이는 25m 높이의 교통카메라 철탑 꼭대기에서 고공농성과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김용희의 싸움이 300일을 넘기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혼잡한 교차로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25m 높이의 교통카메라 철탑이 있다. 그리고 그 꼭대기에는 60세 남성 김용희가, 침낭과 비닐시트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대기업인 삼성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가지고 올라가 있다.
그는 315일째 그곳에 있다.
"여기보다 더 안 좋기도 어렵겠지만, 저는 더 나쁜 상황에서도 삼성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요." 고공농성 중인 김씨는 드높은 삼성 본사 건물을 바라보며 전화로 이렇게 말했다. "여기는 악덕 대기업과 싸우는 저의 마지막 자리입니다."
삼성은 1995년, 다른 많은 이들이 그 전에도 그 후에도 하려고 했던 일 - 독립적인 노조를 조직하는 일 - 을 했다는 이유로 김씨를 해고했다. 그는 지난 사반세기 동안 그의 복직을 위해 노력했고,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 배어 있어 아무도 건드릴 수 없다는 그 회사의 보상과 사과를 요구해 왔다.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는 삼성은 대한민국 경제를 지배하는 가족경영 대기업이자 가장 큰 재벌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선박 및 자동차 제조 대기업인 현대와 같은 다른 재벌들이 대규모 파업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삼성은 한 번도 심각한 노동쟁의를 겪어 본 적이 없다.
지난 12월에 나온 두 개의 법원 판결은 그 이유를 드러내 준다. 주로 삼성 전·현직 간부인 39명이 수년간 계열사 두 곳과 하청업체들에서 노조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무노조 경영을 유지하기 위한 공모를 해 왔다는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이다.
2018년 이들을 기소한 검사들은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확인하지 못했던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삼성이 노조 활동가 해고, 임금 삭감, 허위진술 하에 활동가들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경찰관 매수 등, "노조 와해 전략 일람"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왔다는 것. 판결을 내린 한 판사는 삼성의 임원진들을 찰스 디킨스의 소설 <어려운 시절>에 나오는 조사이어 바운더비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그는 노동자들이 너무 많은 것을 원한다고 조롱하는 인물이다.
삼성의 권력서열 2인자로 널리 알려진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몇몇 고위직들이 감옥에 갔다.
당시 삼성은 "국민 정서와 사회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저희의 노조에 대한 과거 태도를 겸허히 인정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희귀한 유죄 판결을 받아내기까지 6년이 넘는 수사와 공판이 진행되었다. 다른 재벌들과 마찬가지로 삼성의 임원진들도 수년간 중죄의 혐의를 받아 왔으나, 철창에 갇힌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병든 이건희 회장도 두 건의 뇌물과 배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단 하루도 형을 살지 않았다.
그가 심장마비로 꼼짝 못하게 된 이래 기업을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그의 아들 이재용은 2017년 뇌물공여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삼성과 다른 대기업들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일로 탄핵당하고 유죄 판결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스캔들에 연루된 것이다. 그러나 이씨는 1년도 안 되어 풀려났다. (이건희, 이재용 부자와 이상훈이 친척인 것은 아니다.)
"삼성을 생각하면, 스마트폰에서 오는 모던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거예요." 김용희 고공농성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조직을 도운 종교학자 하성애는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삼성의 더러운 이면에 도전할 때 어떤 일을 겪을 수 있는지 김용희 씨의 사건만큼 잘 보여주는 경우도 없을 겁니다."

김씨는 1982년 삼성항공에 입사한 뒤 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시작했다. 폭력배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삼성 직원들에게 납치당했지만 오히려 결심이 굳어졌을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아는 것이 힘이다. 김씨가 1991년 노동자들에게 나눠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단결권을 위해 싸우자는 내용의 유인물에 손으로 쓴 문구이다.
그해, 20세의 삼성 노동자가 상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김씨에게 폭로를 도와달라고 요청해 왔다. 그러나 공판기록에 따르면 삼성은 오히려 김씨가 그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씌워 그를 해고했다고 한다.
그 여성은 김씨가 자신을 성추행한 적이 없다는 진술을 했고 김씨는 복직을 요구하며 삼성을 고소했다. 결국 회사는 그가 소를 취하하고 1년간 러시아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그를 복직시켰다.
그가 러시아에서 집으로 보낸 편지에는 그가 평생 두려움에 떨었다고 적혀 있다. 그는 삼성의 직원들이 그를 포박하고, 노조 활동을 포기하라고 압박했으며, 대한민국 대사관에 그가 북한의 간첩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썼다. 그는 삼성에 대한 투쟁의 일환으로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편지의 사본을 제출했다.
삼성은 김씨의 그 어떤 주장에도 대답하지 않았고, 러시아에서 그가 일했던 계열사는 더 이상 삼성그룹 소속이 아니라고만 말했다.

1995년 김씨가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삼성은 그가 활동을 공개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한 업무에 복귀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는 거부했다.
그때부터 김씨의 삶은 삼성 본사 근처에서의 끝나지 않는 농성과 단식투쟁의 연속이 되었다. 그는 삼성을 지옥에 비유하며 "삼성을 죽이고 싶다"고 호소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삼성은 그를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압박했다. 김씨는 두 번 구속되었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러는 동안, 비극은 그의 가족에게 닥쳤다. 그의 아버지는 실종되었다. 어머니는 그가 감옥에 있을 때 뇌졸중으로 고통을 겪었다. 1992년 그의 아내는 성폭력을 당했고, 언론은 가해자가 삼성과 관계가 있다는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를 했다.
김씨는 그의 가족에게 일어난 일들을 삼성의 책임이라고 본다. 김씨가 저항하고 있는 철탑 아래쪽에는 이런 슬로건이 있다. 내 인생은 단지 삼성에 노조를 만들려 했다는 이유로 망가졌다.

김씨와 같은 농성의 방식은 한국 노동운동에 있어 일종의 전통이다. 가장 먼저 조직된 반재벌 투쟁 중 하나였던 1990년 현대 노동자들의 투쟁에서 그들은 2주 동안 조선소 크레인 꼭대기에 스스로를 가두었다.
"그들은 관심을 끌기 위한 최후의 시도로서 이 소위 고공농성이라는 방식의 저항에 내몰리는 거예요. 뉴스에 딱 한두 줄만 나게 될지라도. 다른 방법은 다 실패했으니까." 노동운동가들에 대한 책을 쓴 임미리 고려대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삼성 및 다른 재벌들 간의 정경유착에 저항하기 위해 서울 한복판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행렬에 동참했던 그때, 김씨의 희망은 피어올랐다. 삼성의 실질적인 회장 이재용은 박 전 대통령에게 700만 달러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쫓겨나 감옥에 갔다. 그러나 이재용은 2018년 2월 징역 5년이 절반으로 깎이고 집행유예가 선고되면서 석방되었고, 이것은 김씨에게 쓰디쓴 실망감을 안겼다. 삼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또 하나의 신호였다.

김씨는 지난해 6월 10일, 사다리차를 섭외해 온 지지자들의 도움으로 철탑 위에 올랐다. 그는 경찰이 억지로 자신을 끌어내리려 하면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했고, 이에 경찰은 철탑 아래 에어쿠션을 설치했다.
그의 동료들은 밧줄로 음식과 책, 휴대폰 배터리 등을 올려보낸다. 그의 아내는 역시 밧줄로 일주일에 한 번 그가 배출한 쓰레기를 수거한다. 때때로 그는 삼성에 대해 격분하며 철탑 위에 일어서서 확성기를 잡는다.
"제가 여기 올라오기 일주일 전에, 아들뻘의 삼성 보안요원이 제 얼굴에 침을 뱉었어요." 김씨는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 순간 깨달았어요. 내가 땅 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구나, 그러나 아무도 관심이 없구나. 그래서 저는 이제 이 고공에서 싸우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뉴스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20-04-22 19:26)
* 관리사유 : 뉴스게시판 본인의견 10자 규정 때문에 티타임 게시판으로 옮겼습니다. 네 물론이지요! 감사합니다:)

.

이 말을 본문 중에 썼어야 뉴스게시판에서 이리로 옮겨지지 않았을 것인데... 의도하지 않은 티타임 데뷔군요. ^^;

번역 감사합니다.

저기 지나갈때마다 생각하는데..삼성깃발에 락카로 x자 친 깃발을 흔드시는데
x가 너무 흐릿합니다. 멀리서는 삼성깃발을 흔드는 걸로 보여요...아이러니

문단 나눔은 제가 임의로 한 것입니다. 혹시 번역이 틀린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미국에는 각 도시마다 Below market rate purchase program 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정부의  HUD 부서에서 운영하는데요. 자세한 사항은 도시마다 HUD 부서에 문의를 하면 됩니다.
임대아파트와 비슷하지만 약간은 다른것 같은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제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도 10년전에 처음 집을 사는 첫 구매자로써 관심이 있어서 도시주택과의 BMR 소개 프로그램을
들었는데요.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다면 집 구매자에게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구나 싶었어요.

BMR 은 건설회사가 주택단지를 지을때에 몇 채 이상 짓는 건설사 등등... 건설사쪽에도 규제가 있는데
단지내의  10% 혹은 몇 채를 시에서 제공하는 BMR unit 으로 할당해서 팔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예를들면 집값이 10억이라면, BMR 유닛은 1/3가격인 3억 정도에 판매하는데요.

외부모양은 거의 다 비슷한데 구조가 살짝 다르거나 그 블럭안에서 입지조건이 가장 좋지 않은 짜투리땅이거나 길가 도로에 인접해서 인기가 없을 것 같은 유닛, 우리나라로 치면 아파트를 지어서 인기가 없을 것 같은 층 유닛을 BMR 유닛으로 내어 놓습니다.

대신에 구매자들은 여러가지 제약이 있었어요.
시에따라서 다른데요.
그 집을 구매할 있는 각각 가정의 소득 제한이 있었구요. 보통은 중산층까지 되어요. 저희지역을 보니 연소득 1.2억 (4인가족) 이 정도네요.
그 프로그램 혜택자들은 40-55년간 거주해야 하구요. 손님이나 렌트/임대산업을 못하며 친척방문도 1주일 이상 할 수 없으며
가족이외에는 지낼 수 없구요.

40-55년간 집을 마켓시세로 팔수가 없어요. 중간에 이사를 나가면 권리를 포기하는 걸로 되어서 다른 BMR 웨이팅하는 사람에게 다시 되파는가 그랬던것 같아요.

좋은 점은 40-55년 후에는 그 집이 제재에서 풀리게되면 마켓시세로 집주인이 팔수가 있게되어요.


어느 단지를 사고 싶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제한이 많이 있어서
일단 구매자는 순서와 점수가 있어서 우선순위대로 있구요. 내 순위가 되면 정부에서 소개하는 유닛을 보고 맘에 들면 구매를 하면 되고
맘에 안들면 제 순위는 다시 뒤로 골찌로 가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암튼..선택을 할 수 없고 주는대로 구매의사를 밝혀야했어요.

그래서 저희 한테는 그 때 당시 큰 아파트 단지 새콘도를 보러 오라고 했었고 저희가 소망했던 유닛은 위치도 좋고 집 크기도 더 큰 단지를 희망했었는데요.보통 주택가격의 그 때 당시 1/3 가격 정도를 지불하면 되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당시에 저희도 우선순위였는데요. 그 집들 당첨되어서 샀었으면 시세를 보니 현재는 하나는 1.4 밀리언 더 좋았던 유닛은  2.4 밀리언이네요.

14억 혹은 24억...

그 때 거기를 샀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누가 알았겠어요. 이렇게 집이 뛸런지.....

오랜기간 되팔지못하거나 제한이 있다는 제약때문에 망설이고  BMR 유닛을 저희가 포기를 했었거든요.

친척분 중에 미국서 집 못사신 분 있으시면 BMR unit 으로 구매하시라고 귀뜸해주세요.

참..우리나라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을런지 ... 아니면 임대 아파트 정책을 이런식으로 도입하면 좀 더 차별도 없어지고
좋을 것 같아요.

정부쪽 주택 정책관련분들은 이미 아시겠지요. 참고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http://www.hellohousing.org/wp-content/uploads/2014/07/BMR-Housing-Program-Guidlines.pdf

읔...제가 교육받았을때와 정보가 많이 업데이트되고 달라졌나봐요. 제가 프로그램 웨이팅에 있을때는 25-30년동안 살아야한다고 했는데
그 사이에 많이 바뀌었네요. 40-55년 시마다 다르네요.
Deed restriction 주택을 파는 제한이 55년이래요. ㅠㅠ

잘못된 정보도 있을 수 있으니 미국분들은 거주하는 도시의 주택사업부 HUD에다 직접하시기를...
조건상:연소득 1.2억 (4인가족),프로그램 혜택자들은 40-55년간 거주. 손님이나 렌트/임대산업을 못하며 친척방문도 1주일 방문X,가족이외 X
재산권 행사 전혀 못하고 Deed restriction 주택을 파는 제한이 55년이라....
진심으로 그냥 렌트하는게 더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아예 그냥 싸게 거주는 할수 있다,
진짜 거주만 완전한 자유는 아니고, 하지만 재산권 행사X.
저소득층-중중산층 폭등 안(못)일어나게 모이 주는 방식 같네요..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비영리기관이 도와주는 보조 프로그램들이 꽤 있어요. 저희때는 다른 시에 있는 BMR정보를 무료로 다 보내주고 연결해줘서 저희 지역에 꽤 많은곳에 보러 다녔었어요.

그런 비영리기관의 프로그램은 전부 정부 블럭펀딩으로 운영되구요. 그래서 비영리기관과 정부기관들이 공생관계이지요.

하하... 사실 미국에는 뼈아프게 아직도 은근한 차별이... 저희 이사왔을때 너네집 렌트니? 샀는거니??
저희동네는 블럭에 아에 아파트가 하나도 없어요. 대신에 두 채 붙어있는 듀플렉스 같은 집은 있어도요. 보통 일반 주택가에 아파트들이 있기 마련인데 타운하우스 사는 저희가 가장 집 밸류로 치면 낮겠지요. 그래서 생일잔치 할 때마다 다른 친구들은 수영장 있고 패밀리룸 따로 다 있는 집들인데 저희는 복잡복잡... ㅋㅋ

"점심때 다 됐는데 갑자기 어디가니?"
"네, 엄마 거기 104동 사는 친구네 놀러가요~"

"아 거기 BMRer?"
"네? 빔러요?"

"아, 미안, 몰라도돼 엄마가 실수했네"
"??? 네~ 다녀오겠습니다~"

재미있는 제도이군요.

최첨단 자본주의국가에 이런 제도가 있다니......

오늘 본글인데 재미있어서 작성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퍼와봅니다.

작성자님은 치루수술한게 쪽팔리니 어디서 들은 얘기라고 둘러대 달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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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경험했던 중국은 초자본주의 국가였어


상해에서 한 2년 살다 왔는데.

내가 경험한 중국은 진짜 초 자본주의였어. 오히려 중국에서 보기엔 한국이 공산주의로 보일 정도였다...

뭐든지 싸게 하려면 끝도 없이 싸지고 비싸게 가면 끝도 없이 비싸짐..

한국은 어딜 가서 밥을 사먹으려고 해도 김천 라면 + 김밥도 6천원 이상은 줘야 하잖아?

중국은 넉넉하게 4천원 내면 저정도가 나옴. 5~6천원 정도 내면 한국에서 8천원 내야 먹을 수 있는 밥이 나오더라고.

여기까진 그냥 물가가 싼 거지. 한국 대비 한 80%?

그런데 그 위로 아래로 한계가 없어.

비슷한 메뉴인데 물을 따로 사먹어야 하는 가게로 가면 한 천원 빠짐.

거기서 의자 없는 가게로 가면 천원 더 빠짐. 지붕 없는 가게로 가면 또 천원 빠짐.. 막 이런 식이야.

진짜 싸게 먹으려고 하면 비닐 봉다리에 담아 파는 왕만두 2개 1천원이면 든든하게 배 채운다.

반대로 비싸게 먹으려고 하면 또 끝도 없이 비싸지고..

사람이 진짜 개떼처럼 많은데 소득 편차가 크니까, 막 가격과 선택의 폭이 마구 넓어짐..

너네 3천만원짜리 치질 수술 받아봤냐 ㅋㅋㅋ 정확하게는 치질이 아니라 치루였지만.

회사에서 들어준 외국인 보험으로 해서 한푼도 안내긴 했지만 1박 2일 3천만원 내니까 병원이 아니라 특급 호텔이더라야.

(정확하게는 3천만원 견적 듣고 보험사가 지불 확인해줄 때 까지 일주일을 진통제만 먹으면서 버텼다.. 수 틀리면 한국 와서 수술하려고..)

엔간한 원룸보다 큰 독실에 샤워실이 딸려있고 병원식이 코스 요리야. 애피타이저 수프 메인디쉬 디저트를 고르래 ㅋㅋㅋ

무슨 링겔 주사 하나씩 꽂고 뺄 때 마다 라텍스 장갑을 쓰고 버려.. 환자 2명에 간호사 1명씩...

그 병원 장염 걸려 응급실에 하루 누워있다 나왔는데 1800만원 나옴.

딱 보험사 직원 퇴근한 뒤에 응급실 간 거라 보험사랑 연락이 안되어서 1박 2일 입원 보증금만 900만원 걸었는데

배 아픈 것 보다 ㅆㅂ 보험에서 못내준다고 하면 돈 다 토해낼 게 더 무섭더라야...

쨌든 우리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나라야.

저글링과 울트라리스크가 옹기종기 10억 모여있는 나라임...

엑소 공연 때 마다 서버 뻗고 난리 치는데 가만 보면 모든 자리가 10만원 균일가잖아? 중국애들은 그런거 보면 절대 이해 못함.

왜 균일가로 해서 돈 더 낼 수 있는 사람도 똑같이 불편하게 만들어?

아니 제일 잘보이는 자리 100만원 200만원 메기면 안됨? 돈 많이 낸 사람들은 편하게 예매하고 편하게 봐야지. 그 가격 메겨도 보겠다는 사람 천지일텐데.

비싼 자리 비싸게 메겨야 스엠도 돈 벌어서 더 좋은 공연 보여주고 엑소 애들도 돈 많이 벌지 않겠어?


아마 이렇게 생각할거야. 우린 절대 이해 못하지

역시 중용이 체고시다

그럴듯함.. 그래서 남한과 중국 사이에 있는 북한은 가장 공산주의적인 민족이 공산주의를..해서 저꼴이
역시 본성과 반대되는 걸 해야 중용이 되어 발전이 있습니다..?

공산주의 발흥 전 자유방임주의로 회귀?

아아.. 이것이 대륙의 기상인 것입니까?

한국 교육을 보며 늘 느낍니다

여윽시 다양함에서도 스케일이 크군요

문득 송호근 교수의 책 하나가 떠오르는군요.

우리나라에서 저러는 건 성수기 관광지 정도 밖에 생각 안 나네요. 중국애들 생각이 저러니 좀 드문 물건 사려면 힘들어요. 돈 싸들고 와서 알바 동원해서 싹 쓸어가니.

저도 야구 플레이오프나 공연같은 건 티켓 시장가에 맞춰 올려받는 게 모두에게 이득일 것 같은데 참 이해안가는 부분이긴 합니다.

..... 잘 모르겠네요. 정글보다 못한 사회 ...

앗..아..이것은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것이다...

엑소얘기 공감합니다.

가장 자본주의적인 민족이 공산주의를 하고 가장 공산주의적인 민족이 자본주의를 한다... 라고 중국-한국 비교할 때 꽤 얘기가 있더군요.

도올 당신은 대체....중국 빨아야겠군요. 역시 G2다.

음.. 상대적 박탈감이랄 것도 더 크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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