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시사

보편적 청년 담론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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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조회 459회 작성일 2021-06-27 18:50: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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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2010년대 중반에는 88만원 세대 열정이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우리는 차별을 찬성합니다처럼 청년 담론이 유행했습니다. 대학가에서도 반값등록금 시위가 벌어졌고,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운동이 있었죠.

그런데 한 3-4년 전부터인가? 사회구조로 고통받는 청년 담론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모르는 새 싹 사라진 느낌이었어요.
요즘 다시 뜨는 청년담론은 이남자, 이대남/녀, 정체성 정치(여성/비건/장애인/성소수자 등)같은 정치성 강한 담론이라 과거와는 다릅니다. 보편적 청년 담론의 시대가 끝난 셈입니다.

그동안의 청년들의 고충이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나아지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사회적 현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세 가지의 생각이 드는데.

1. 청년들도 개인주의화가 많이 되어, 옛날과 달리 90년대생, MZ세대처럼 보편적으로 싸잡히는 걸 싫어합니다.
비난이 아닌 동정 취지의 담론에도 적대적이에요. 적어도 논객들은 그렇습니다. 청년담론 꺼내면 청년 내부의 다양성(계층, 젠더, 거주지역 등)을 무시하지 말라고 하죠.


2. 기존 청년 담론의 한계와 무리수를 대부분이 알게 되었습니다.
IMF 이후의 (선진국치곤) 눈부신 경제성장을 그거 다 재벌거지 대부분은 오히려 가난해졌다고 치부하고(양극화 심해진 문제는 있지만 성장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건;;), 한국 사회를 무조건 후진적으로 간주하고 (동시에 서구사회 선망)
연애 안하는 사람들을 전부 못하는 것인양 몰고가는 분위기도 있었고, 20대 개xx론처럼 논객들의 우월감만 표출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경제문제에만 집중하고(그나마도 불완전), 사회문화적으로 후진적이며 한계가 많았던 담론이었지요.

이젠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불만 많은 청년들도 한국 사회의 높아진 위상은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의 청년들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지기도 했고.


3. 역설적으로 기존의 청년 담론이 성공했습니다. 한때 청년들이 고통받는게 노력 부족이 아닌 사회문제라는 담론은 논란의 대상이었지만, 어느순간부터 청년 고통이 사회문제라는 게 사회적 합의가 되었는지 이야기조차 되지 않습니다.
학자금 대출과 국가장학금 제도가 확 갖춰지는 등 청년 정책들이 많이 생기기도 했고요.
다시말해 청년 담론 레벨에서 해결될 문제들은 다 해결됐어요. 현재 청년들의 취업난, 주택문제는 거시경제와 산업구조와 같은 거시적인 이야기와 연결되어 스케일이 너무 커져서, 청년 담론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어젠다가 됩니다.  


청년 담론의 형태가 유지될 수 없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신생 담론이 여러 면에서 기존 담론보다 낫기도 하고(한국 사회의 성장 인정, 보다 개인주의적이고 덜 억압적인 태도 등)

다만 요즘 신생 담론은 정치성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서 거부감을 강하게 느낄때가 많고,
그게 아니더라도 이렇게 전체집단을 파편화하는 방식이 바람직한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도 기존 청년 담론에 회의적일 때가 많았지만, 청년들의 보편적인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는데
보편적 청년 이야기가 사라지는게 바람직한 방식인지 의문도 들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시대는 흐르고 시대에 맞춰 담론도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그 방식이 불안하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네요.

p.s. 청소년~ 대학교 초년기때 넘쳐난 청년 담론들을 되새기니 저도 이제 늙었나 싶습니다. 90년대 초는 모르겠지만 80 후반 출생까지는 학교에서 그런 이야기 듣고 주변 돌아보면 돈 벌면서 집안일 다하는데 큰소리 못 내는 엄마와 누나 동생보다 나를 더 챙겨주는 친척과 주변사람을 보면서 이렇게 받았으니 내가 챙겨줘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이후 아이들은 예전보다 고르게 퍼진 사랑과 덜한 차별을 보며 납득을 못 하게 된다고 봐요.
특히 한자녀 가정이 많아지는 것도 크다고 보는게 형제 자매와 비교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보편적 청년 담론이 사라졌다기 보단 젠더 이슈에 잡아먹혀버린 상황이라고 봅니다. 여성주의자들이 남성과의 연대를 포기하고 전쟁을 택하면서 모든 걸 집어삼켰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젠더 간 내전이 종식되어야 보편적 담론이든 뭐든 논의될 수 있을겁니다. 이러한 내전의 연장선에서 현재 청년 담론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요즘 핫한 "공정"이슈라고 봅니다.

그리고 기존 청년 담론이 성공이라고 볼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의문이 듭니다. 청년의 고통이 개인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선 공감하는 청년들이 많아졌지만, 그 고통의 구조적 원인이 ... 더 보기
보편적 청년 담론이 사라졌다기 보단 젠더 이슈에 잡아먹혀버린 상황이라고 봅니다. 여성주의자들이 남성과의 연대를 포기하고 전쟁을 택하면서 모든 걸 집어삼켰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젠더 간 내전이 종식되어야 보편적 담론이든 뭐든 논의될 수 있을겁니다. 이러한 내전의 연장선에서 현재 청년 담론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요즘 핫한 "공정"이슈라고 봅니다.

그리고 기존 청년 담론이 성공이라고 볼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의문이 듭니다. 청년의 고통이 개인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선 공감하는 청년들이 많아졌지만, 그 고통의 구조적 원인이 자본의 억압이 아니라 "자신과 반대되는 정치 세력의 모략"이라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전 요즘 젠더 갈등상황 하의 청년들을 보면서 완벽한 divide and rule이란게 이런거구나라는 걸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88만원 세대의 사랑이라는 기사가 있는데 거기에서도 보편적 청년담론이 나오긴 했습니다. 2009년었죠.
어쩌다보니 이젠 다 파편화가 되어서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는 경지에 오게되었습니다만, ㅎㅎ;;;
제가 쓴 책 독후감이 내용에 있어서 뿌듯...... 흑.

보수는 기본적으로 개별책임론자들 아닙니까. 그러니 그런 식의 공격을 하지 않죠. 그런 구조담론은 보수의 것이 아니잖아요.
갑자기 담론이 없어진 건 그 담론을 말하던 사람들이 입을 다물고 말을 아끼기 때문이에요. 한동안은 舊구조의 책임을 줄창 주장했지만, 세월이 지나 설득력이 떨어지자 침묵으로 전환한 것.

진보의 주장이 반대를 당하는 것은 보수에서 원인을 찾아야하지만 논의가 없어졌다면 원인은 진보에서 찾아야죠.

정말 그 이유"만"이었으면 보수세력이 보편적 청년론을 내놨어야죠.

헬조선 밀다 싹 사라진 것과 같은 이유죠. 구조적 책임론을 밀던 자들이 구조의 책임자가 되었잖아요? 단순한겁니다..

이제 구조적 책임론은 세계구조론으로 진화했죠.

또 지적하고 싶은 게 소위 "후견인 국가"에 대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담배는 유해한 거니까 담배를 피지 못하게 유도하자! 같은 식의 정책에 대한 반감. 인생을 조져도 내가 조지지 굳이 그걸 법과 제도로 "보호"해줘야 한다는 관념에 대한 거부감이 있죠. 왜냐하면 그런 유도나 보호에는 필연적으로 비용이 수반되기 마련이고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 알거든요. 뭐 비꼬는 말로 "해줘" 세대라고 하지만 저는 조금 입장이 반대입니다. "해 주려고 하는"게 더 거부감이 들어요. 그냥 쓸데없는 개입 없고, 세금 적게 걷어서 문제를 악화시... 더 보기
또 지적하고 싶은 게 소위 "후견인 국가"에 대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담배는 유해한 거니까 담배를 피지 못하게 유도하자! 같은 식의 정책에 대한 반감. 인생을 조져도 내가 조지지 굳이 그걸 법과 제도로 "보호"해줘야 한다는 관념에 대한 거부감이 있죠. 왜냐하면 그런 유도나 보호에는 필연적으로 비용이 수반되기 마련이고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 알거든요. 뭐 비꼬는 말로 "해줘" 세대라고 하지만 저는 조금 입장이 반대입니다. "해 주려고 하는"게 더 거부감이 들어요. 그냥 쓸데없는 개입 없고, 세금 적게 걷어서 문제를 악화시키지나 말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도덕적인 관념을 느낀 게 한 두 번은 아니지만.. 제일 대표적인 것으로 생각해보면 최근 금융위원장 은성수가 "젊은이들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 해 줘야 한다"라는 발언을 했었는데, 코인의 실제 효용과 리스크에 대한 얘기를 구분짓더라도, 그걸 몰라서 젊은 애들이 하는 게 아닌데 뭔가 어떤 방향으로 계도해 주려고 하는 망탈리테 등이 마음에 안 듭니다.

어차피 신용 안 되니까 청년층이 날려봐야 200, 300이고 솔직히 그 돈 없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잖아요. 뭐 언제는 청년들이여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꿈을 가져라더니 결국 그 꿈의 한계마저 자신들이 규정지으려고 한다면 거부감을 느끼는 게 순리겠죠. 그냥 사기꾼이나 나쁜 놈 나오면 재깍재깍 잘 잡기나 했으면 좋겠어요.

예전에는 TV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어그로 끄는 것도, 핫한 키워드들도 지나가다 보고 아는 세상이었지만
요즘은 알고리즘의 발달로,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생각합니다.
당장 관심사 비슷한 친구끼리도, 유튜브 켜보면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영상이 꽤나 다르니까요.
심지어 구독자 몇십만, 몇백만 대박난 유튜버들도 요즘은 내 알고리즘에 안 나오면 님 누구? 소리 듣는 게 현실이죠 크크
이렇게 다원화된 사회에서 보편적 청년 담론이 나오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시대가 지... 더 보기
예전에는 TV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어그로 끄는 것도, 핫한 키워드들도 지나가다 보고 아는 세상이었지만
요즘은 알고리즘의 발달로,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생각합니다.
당장 관심사 비슷한 친구끼리도, 유튜브 켜보면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영상이 꽤나 다르니까요.
심지어 구독자 몇십만, 몇백만 대박난 유튜버들도 요즘은 내 알고리즘에 안 나오면 님 누구? 소리 듣는 게 현실이죠 크크
이렇게 다원화된 사회에서 보편적 청년 담론이 나오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시대가 지나면서 청년들의 삶도 바뀌었고 담론도 바뀌고 있는데, 젊은이들이 자기랑 같은 정당 지지 안 하는 것이 언론사/종편때문이라 주장하는 언론 앵무새들이나, 일베타령하는 사람들 보면, 인터넷 하면서 힙한 척 하지만 시대 트렌드에 전혀 못 따라가고 도태되는 느낌입니다.

그쵸. 어르신들 다 사는게 비슷했다는
지금의 성격이랑 직업도 참 천차만별 개성 이란게 존재합죠

제가 어렸을때, 어른들 삶을 보면 뭔가 그래도 은근 비슷했던것 같습니다.
비슷한 나이에 군대 가고 비슷한나이에 대학가고, 졸업하면 취직하고
대학안갔으면 일찍 취직하고
취직하고 나면 비슷한 나이에 결혼하고 비슷한 나이에 아파트 사고
비슷한 나이대에 차사고 하는 식으로???
그래서 다들 비슷비슷한 윤리적 개념과 도덕적 가치관을 가졌다면
지금은 뭔가 너무 천차만별이라
학생들에게 "이러한 가치관이 옳다"라고 주입하는게
애초에 넘나 불가능해진 세상인게 아닌가 싶읍니다.

제가 겪어온 바로는 94년생 분들 까지는 선생님이 여자는 지켜줘야 하는 존재이니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를 배려해줘라 하며 가르치면 선생님 말에 의심없이 고대로 실천하는게 대다수 였으면 95년생 이후 분들은 2차성징 이전의 1차성징까지는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 보다 더 체격 좋고 힘도 쎈데 왜 지켜줘야 하나요 등등 선생님 말에 의문을 품는거처럼 무조건 적인 맹목적 믿음 이라는 요소는 배제시키고 끊임없이 생각 이란것을 행하는게 현재의 어린분들의 아이덴티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마디로 막연하게 퍼져있던 노예근성을 탈피한 청년들? 그래서 워라벨 이란 단어도 유행 했던게 아닌가 싶음

이것저것 다 안 통하는걸 확인했는데 해결책은 없는 상태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실제로 세대와 상태가 바뀌기도 했지요.

미국판 복면 가왕 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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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한테 철벽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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