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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폰 브라운과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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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조회 655회 작성일 2021-07-26 17:28:4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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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과학자들의 동기
2. 베르너 폰 브라운과 오펜하이머

II. 우리는 B 박사가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군사 무기 설계를 “감독하고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사람들이 그들이 세계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도덕적 행위자로서… 적극적으로 기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음을 들었다는 것을 보았다. 그가 이러한 것을 어떻게 “발견”했을까? 그저 그들이 그렇게 말했다는게 전부라는게 명백하다. 하지만 이 사람들이 그들의 연구에 대해 전적으로 냉소적이었다면,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하겠는가? 아닐 것 같다. 개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위험한 연구를 할 정도로 충분히 무책임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동기에 대해 거짓말을 할 정도로 충분히 무책임할 것이다.

군사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동기에 대해 B 박사와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히틀러의 군수장관이었던 알버트 슈페어(Albert Speer)는, 자기비판적 전후 자서전에서 이렇게 적었다.

[나는 기술자들의 연구를 향한 맹목적 헌신을 악용했다. 기술의 표면적인 도덕적 중립성 때문에, 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연구행위에 아무런 가책이 없었다. 자신의 익명의 헌신으로 인한 직접적 결과에 대한 기술자들의 무관심은, 전쟁으로 인해 기술이 발전할 수록 위험해질 것이다.]2

이 기술자들이 그들은 그들의 연구로 인한 결과에 무관심하다고 외부자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겠는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는 히틀러의 로켓 과학자이자 V-2 로켓을 개발한 베르너 폰 브라운(Wernher von Braun)이다. 그가 발명한 V-2 로켓은 제2차세계대전에 연합국 민간인 20,000명 가량을 죽였다.3 전후 폰 브라운은 자신의 연구동기가 “애국적”이었다고 주장했다.4 하지만 그가 히틀러를 위해 연구하고 있을 때, 폰 브라운은 분명히 유대인들이 절멸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는 “1942년부터 독일의 공공연한 비밀”5이었기 때문이다. 대체 어떤 종류의 애국심이 순수한 악의로 민족 전체를 절멸시키고 있는 정권을 위해 무기를 발명하게 만드는가? 폰 브라운에게 있어서 “애국심”은 그저 변명에 불과했으며, 그가 실제로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로켓을 발명했다는 것은 충분히 명백하다. [“1945년 초,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브라운과 그의 동료들은 미국에 항복하기로 결심했다. 그들은 미국에서 로켓 연구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6

핵심은 히틀러를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과 미국 같은 민주적인 정권을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이 아니다. 핵심은 과학자들이 자주 그들의 실제 동기와는 상관없는 “애국심” 같은 고귀한 동기를 내놓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니, 이러한 관행은 독재 정권을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자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최초의 원자폭탄 개발은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감독에 따라 이루어졌다. 1945년 11월 2일, 로스 알라모스(Los Alamos), 뉴 멕시코(New Mexico)의 핵무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7에서, 오펜하이머는 말했다. “우리는 언제나 사람들이 자신의 동기라고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 연구에 대해 과학자들이 내놓는 흔한 변명들을 늘어놓았다. 나치가 원자폭탄을 먼저 발명할 수도 있었다. 지구 상에 미국만큼 원자폭탄을 책임감 있게 다룰 국가는 없었다. 과학자들의 연구의 중요성은 핵무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원자력 에너지가 인류에게 가져다줄 이익이다 등등등. 오펜하이머는 이러한 합리화들이 그럭저럭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과학자들이 원자폭탄을 발명한 진정한 이유는, 그것이 그들에게 있어서, 개인적 욕구, “유기적 필요(organic necessity)”였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오펜하이머의 관점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지식의 획득과 유포가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는 철학에 따라 살고 있었다. 그것이 인류에게 실용적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8

오펜하이머가 명확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오펜하이머의 연설이 암시하는 바는 분명하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연구한다. 아마도 오펜하이머는 과학이 인류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겠지만, 그는 과학이 인류에게 이익을 준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합리화에 불과하며, 과학자들의 진정한 동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펜하이머의 연설 원고에 이렇게 적혀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원고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말 것. 조만간 과학 저널에 발표할 개정판이 나올 예정.”]9 그러나 사실, Smith와 Weiner가 오펜하이머에 대한 책을 쓰기 전까지 이 연설은 “개정”된 형태든 아니든 간에 출판되지 않았다.10

각주


2. Albert Speer, Inside the Third Reich, trans. by Richard and Clara Winston, Macmillan, New York, 1970. p. 212.

3. New Encyclopedia Britannica(2003), Vol. 29, "War, Technology of," pp. 569-570: 4,000개의 V-2가 연합국 도시들을 향해 발사되었다. V-2는 평균적으로 한 발당 5명을 죽였다. 즉, 5X4,000 = 20,000. 또한 The Week, March 6, 2009, p. 39. 참고.

4. New Encyclopedia Britannica(2003), Vol. 2, "Braun, Wernher von," p. 486.

5. R. J. Evans, The Third Reich at War 1939-1945, Allen Lane, an imprint of Penguin Books, London, 2008. p. 560. 유대인 절멸 뿐만 아니라, 나치의 악행들은 당시 독일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Hans Rothfels, Deutsche Opposition gegen Hitler: Eine Würdigung, Neue, erweiterte Ausgabe, Fischer Taschenbuch Verlag, Frankfurt am Main, 1986. 참고.

6. New Encyclopedia Britannica(2003), Vol. 19, "Exploration," p. 47.

7. 연설 전문은 Alice Kimball Smith & Charles Weiner, Robert Oppenheimer: Letters and Recollections, Stanford University Press, Standford, California, 1995. pp. 315-325에서 확인할 수 있다.

8. 수많은 다른 물리학자들이 오펜하이머의 관점을 명확하게 인증했다. Elizabeth Kolbert, "Crash Course: Can a seventeen-mile-long collider unlock the universe?," The New Yorker, May 14, 2007. p. 26 참고. Frank McFarlane Burnet, Dominant Mammal, William Heinemann(australia), Melbourne, 1970. p. 81 참고. ["오늘날의 연구소들이 주로 추구하는 것은, 입증된 지식 구조 사이의 빈 틈을 채워줄 대답을 찾는 것이다. 빈 틈을 채우는 것이 인류에게 건강, 안락, 부를 직접적, 간접적으로 제공해줄지 아닐지는 중요하지 않다."]

9. Alice Kimball Smith & Charles Weiner, Robert Oppenheimer: Letters and Recollections, Stanford University Press, Standford, California, 1995. pp. 315, 350 note 20.

10. Ibid.
어쩔 수없이 하는거야(사실 해보고싶었어)
이런 건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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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죄 없는 학생이 죽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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