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시사

청소년, 정체성의 발전, 인종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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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조회 1,116회 작성일 2021-10-03 02:08: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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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tum, B. D. (2017). Identity Development in Adolescence. In Why Are All The Black Kids Sitting Together In The Cafeteria (pp. 131–164). https://doi.org/10.1680/udap.2010.163 입니다.
- 일전에 상호교차성 전쟁(https://redtea.kr/?b=3&n=11957)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해당 글에 은머리님이 달아주신 댓글(https://redtea.kr/?b=3&n=11957&c=161096)을 보다 떠올라서 소개해봅니다. 빠르게 올리려고 했는데 정신 없다보니 이제서야... 직접적인 응답이라기 보다는 맥락을 보다 이해하기 위한 글이에요.

들어가며
1. 일화대로라면 꼬리표를 극복했다는 거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흑인 역할 모델을 제대로 만들려면 일단 흑인들이 사는 지역공동체부터 뜯어고쳐야 합니다. 글에서 암시하듯이, 청소년들은 자기가 보고 들은 걸 바탕으로 정체성을 형성하기에 지역공동체가 열악하면 건강한 정체성을 기르기 정말 어렵지요.

이게 복잡한 게, 흑인 지역공동체 문제는 역설적으로 인종차별 개선 때문에 벌어진 것도 있습니다. 민권운동의 성과로 출세하고 부유해진 흑인들이 기존 흑인 마을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남은 흑인 마을은 더 빈곤한 부류만 남아 슬... 더 보기
1. 일화대로라면 꼬리표를 극복했다는 거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흑인 역할 모델을 제대로 만들려면 일단 흑인들이 사는 지역공동체부터 뜯어고쳐야 합니다. 글에서 암시하듯이, 청소년들은 자기가 보고 들은 걸 바탕으로 정체성을 형성하기에 지역공동체가 열악하면 건강한 정체성을 기르기 정말 어렵지요.

이게 복잡한 게, 흑인 지역공동체 문제는 역설적으로 인종차별 개선 때문에 벌어진 것도 있습니다. 민권운동의 성과로 출세하고 부유해진 흑인들이 기존 흑인 마을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남은 흑인 마을은 더 빈곤한 부류만 남아 슬럼화됩니다. 그렇게 모범 롤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 상황까지 열악해지면, 노력해봤자 희망도 안 보이기 때문에 교육열과 출세의지가 없으며 그래비티/무절제한 성/취약한 가족문화/범죄와 마약의 온상이 되는 "하위문화의 덫"에 빠집니다. 그러면 성공한 흑인들은 더 빠져나가게 되고 그렇게 악순환이 반복되지요. 옛날처럼 노골적으로 법/제도적인 차별 문제가 아니라 정부 차원의 개입도 어렵습니다.

2. 싸이월드도 해본적 없어요 ㅋㅋㅋ 아싸라 뭔 재미인지도 몰랐고, 무엇보다 찐 싸이월드 세대는 저보다 살짝 윗세대에요 ㅋㅋㅋㅋ 네이트온은 중3때 잠깐 써봤네요.

사춘기/청소년성은 소요님이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2차성징된 몸과 발전한 인간관계 및 확장된 관심주제에서 기인한 세상에 대한 확장적 인식을 통해, 구체화된 사회관-철학관을 만드는 최초의 시도가 사춘기/청소년성으로 봅니다. 학문함에 있어서는 석사논문 같은 것..? 너무 청소년 무시하는 발언인가.

젠더 정체성 자체는 페미니즘/안티페미니즘 대립이 유행하기 전부터 있었죠.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는 젠더 정체성의 한 면모라 보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1. 제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흑인 분들은 아무래도 대학교/대학원 맥락이라 그런지 + 나이가 있는 분들을 만나서 그런지 딱히 다른 느낌은 못 받았어요(선별효과). 제가 워낙 사회적 상호작용이 제한된 ㅠㅠㅠㅠ 삶을 살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는데... 막상 여기 살다보면 흑인 분들과 일상적으로 좋은 경험이 더 많더라고요. 제가 물건을 자주 흘리는데 찾아주시기도 하고 ㅋㅋㅋ

여튼 흑인들의 자존감을 고취하고, 다양한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는 시도는 과거부터 쭉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게 단순 다른 역할 모델에 노출되는 빈도 문제인지, 아니면 이것만 가지고는 인종주의적 메세지나 일상 속에서 누적되... 더 보기
1. 제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흑인 분들은 아무래도 대학교/대학원 맥락이라 그런지 + 나이가 있는 분들을 만나서 그런지 딱히 다른 느낌은 못 받았어요(선별효과). 제가 워낙 사회적 상호작용이 제한된 ㅠㅠㅠㅠ 삶을 살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는데... 막상 여기 살다보면 흑인 분들과 일상적으로 좋은 경험이 더 많더라고요. 제가 물건을 자주 흘리는데 찾아주시기도 하고 ㅋㅋㅋ

여튼 흑인들의 자존감을 고취하고, 다양한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는 시도는 과거부터 쭉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게 단순 다른 역할 모델에 노출되는 빈도 문제인지, 아니면 이것만 가지고는 인종주의적 메세지나 일상 속에서 누적되는 피해들을 극복하기에 한계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테이텀이 주목했던 방식 중 하나는 각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해서) 소수로 몰린 흑인 학생들끼리 따로 주기적으로 모여서 상황을 토론하고,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주는 거였어요.

https://youtu.be/pdgUZOCA8K4 이 영상의 사례는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겹쳐지는 바가 있어보여요. 심심파적으로 추천!

2. 저는 버디버디/MSN 사용했는데 샨르우르파님은 10대 때부터 싸이월드셨군요ㅠㅠㅠ 정체성 형성과 자아 탐색이라는 주제는 대학생 때까지도 지속되는 (그래서 후기청소년기라 부르기도 하고) 과업인지라, 지금 시기에 10대 청소년들에게 젠더 정체성이 더 강력하게 다가온다고 해도 시기가 지나면 미탐색되었던 다른 영역으로 관심이 옮겨가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어요. 중 3 사촌동생과 얘기를 해보면 "형 그게 싸우는 애들만 싸우는 거야"라고는 하는데, 이 싸우는 주제가 과거에는 젠더가 아니었다면 이제는 젠더가 부상된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있어요.

말씀하셨던 "사춘기/청소년성"은 어떤 걸까요? 유튜브 컨텐츠 혹은 커뮤니티 에코챔버링이 학생들의 일상적(상징적) 상호작용에 깊게 자리매김했다는 건 동의하는 바인데, 샨르우르파님이 생각하시는 성인기와의 차이는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양극화 된 구도는 확실히 타당하다 느껴요. 관련해서 현장 연구를 하시려는 분이 있으면 연구 초기 단계에서 이론적인 현장 샘플링 준거로 삼을 수 있겠네요. 집단 내 순응성 문제는 자료 해석 과정에서 생각해봐야겠고요.

여기서부터는 정리가 덜 된 생각인데, 학생들의 젠더 정체성 형성과 페미니즘에 대한 감정/사고/태도는 조금 구분해서 봐야할 것 같아요. 둘이 서로 엮여있기는 할 거예요. 둘을 분리해서 봐야하지 않나 싶은 것은 대중적으로 유통되는 페미니즘/안티페미니즘이 반성적 수준이 높지 않다고 느끼거든요. 둘 다 상대방을 비판하는데 집중하지만, 자신들을 돌아보려는 정도는 낮아요. 페미니즘-안티페미니즘을 옹호하고 비판하는 각자도 무척 젠더사회화 된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나? 싶은 게 제 거친 인상이에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청소년기는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라 정체성이 중요한데, 그 정체성이 차별과 혐오적 구조로 형성되면 말할 것도 없지요.

1. 미국 흑인들이 사회적 차별과 혐오에 저항한다면서 부정적 편견을 정체성으로 체화하는 사례가 무서웠습니다. 오죽하면 그런 패배의식에 물들까하는 아쉬움도 들지만, 스스로는 물론 사회에 맞서싸우려 노력하는 집단 내 부류까지 공격하는 건.. 실제로 롤모델과 삶의 동기 부재는 미국 흑인집단의 고질적 문제고, 이 문제는 사회적 인식을 악화시키고 악화된 인식은 흑인들의 피해의식을 증폭시키는 ... 더 보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청소년기는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라 정체성이 중요한데, 그 정체성이 차별과 혐오적 구조로 형성되면 말할 것도 없지요.

1. 미국 흑인들이 사회적 차별과 혐오에 저항한다면서 부정적 편견을 정체성으로 체화하는 사례가 무서웠습니다. 오죽하면 그런 패배의식에 물들까하는 아쉬움도 들지만, 스스로는 물론 사회에 맞서싸우려 노력하는 집단 내 부류까지 공격하는 건.. 실제로 롤모델과 삶의 동기 부재는 미국 흑인집단의 고질적 문제고, 이 문제는 사회적 인식을 악화시키고 악화된 인식은 흑인들의 피해의식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을 통해 흑인들의 낮은 지위는 영속화시킵니다. "공부했던 마틴 루터 킹도 흑인이 아니냐는 거냐"는 흑인의 태도가 흑인 집단에 필요해 보입니다. 공부 안한다고 "이래서 흑인이 욕먹지"같은 반응으로 가면 안 되겠지만, 흑인들의 부정적 정체성은 확실히 문제고, 흑인에게 불리한 사회구조를 개선하는 것과 별개로, 흑인 집단에 긍정적 정체성을 부여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2. 약간은 딴 이야긴데 마지막 문단 관련해서 말하자면, 한국 10대들 젠더갈등이 20대보다 더 심각하다 매운맛이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10대들의 "사춘기/청소년성"을 고려했는지 의문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청소년기는 성인 되기 전의 성장기고, 성인기와 동일시할 수 없는 바인데... 2000년대 10대들이 싸이감성/중2병 감수성에 매몰됐다면 지금 10대들은 각종 유튜브 컨텐츠와 젠더 정체성에 매몰된 쪽이죠. 그걸 고려하지 않는 한 10대 젠더갈등 문제는 헛다리만 계속 집을겁니다.
그리고 한국 청소년 젠더정체성 문제를 다룰 때 고려해야 할 건
1) 인종과 달리 남녀는 성적 지향(아직까지 한국은 성소수자의 위상이 낮으니)과 직접 연결되고, 여러 집단이 있으며 다수집단에서 소수집단까지 계서적으로 분포되는 구도가 아니라 1:1 (남녀공학의 경우) 혹은 All:0 (동성학교의 경우)의 양극화된 구도라는 것입니다.
2) 한국은 인구구성이 매우 동질적이고 집단 내 순응성(conformity)을 중시하는 문화권이기 때문에, 사례로 드신 미국보다 파급력이 더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흠... 사실 100이든, 150이든, 200이든 숫자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유. 궁금한 건 매커니즘이었는데, 아무래도 던바가 제시했던 정신화(mentalization)나, 거기서 이어지는 그라노베츠의 인지적 균형(cognitive balance)과 연결되는 문제일 것 같기는 하네요. 말씀하신 부분(유사부족 형성)도 분명 중요한 지점이라 생각해요. 당장 타임라인도 같은 관점에서 볼 수 있고요.

다시 찾아보니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모든 인원들이 서로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지내는 소규모 집단이라고만 적고 있습니다. <인간 동물원>이 출판된게 1969년이었으니, 지금의 연구결과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을겁니다.

데스먼드 모리스는 100여명 가량의 소규모 수렵채집인이라는 주장을 어떤 기준으로 제시하였나요? 제가 그 책을 안 읽어서ㅠㅠㅠㅠㅠ 관련해서 제가 읽었던 것은 로빈 던바가 제시했던 150이라는 기준 - 개인이 인지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관계의 수 -이었는데, 최근에는 이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더라고요(... 더 보기
데스먼드 모리스는 100여명 가량의 소규모 수렵채집인이라는 주장을 어떤 기준으로 제시하였나요? 제가 그 책을 안 읽어서ㅠㅠㅠㅠㅠ 관련해서 제가 읽었던 것은 로빈 던바가 제시했던 150이라는 기준 - 개인이 인지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관계의 수 -이었는데, 최근에는 이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더라고요(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D%B8%EA%B0%84%EC%97%90%EA%B2%8C-%EB%8D%98%EB%B0%94%EC%9D%98-%EC%88%98%EB%8A%94-%EC%97%86%EB%8B%A4/) (별개로 https://doi.org/10.1016/j.tics.2017.10.004 이것도 참고할만 해보여요). 만약 데스먼드 모리스가 주장하는 매커니즘이 유용하다면, 테이텀이 사회학/인류학적 관점에서만 설명하는 집단 분화 매커니즘을 더 정교하게 설명할 수 있을 듯해요.

진화심리학에서 주요 테제로 삼는 생물학적 진화 속도와 문명 발전 속도 사이의 괴리는 저도 타당하다 느끼지만, 진화심리학에서 구체적으로 주장하는 "인간의 마음"이 무엇인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일단 이거는 사족 같은 거고...

위에서 아이오와님이 짚어주셨듯이 차별 경험이 아니더라도 말씀하신 유사부족적 관계는 형성될 수 있을 듯해요. 다만 이 유사부족이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형성되는지, 다른 부족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이에 따라 내부 구성원들에게 어떤 정체성 형성 과정을 야기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니까요!

데스먼드 모리스의 <인간 동물원>을 보면, 인간은 본래 100여명 가량의 소규모 수렵채집인 사회에 맞게 진화했다고 적혀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문명의 등장으로 인해 인류는 문명사회에 유전적 적응을 할 기회 없이 대규모 조직사회에 내던져졌기에, 여전히 수렵채집인적 행동양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류는 대규모 조직사회 내에서도 유사부족을 형성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적었는데 본문의 내용도 같은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경험은 결코 작지 않아요! 테이텀이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근거도 다 개인의 경험에 대한 보고니까요. 말씀하신 부분도 파고들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사회연결망 분석에서 주목하는 지점도 유유상종(동종애 homophily)이거든요. 차별이 없더라도 차이에 기반해서 분리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 때는 말씀하셨던 [신체적 제약에 따른 자기현시 가능성의 차이]로 구성원들을 달리 묶는 기제가 부각되겠고요. 다만 그 때는 본문에서 테이텀이 우려했던 바처럼 "협소한 정의로" 구성원들을 묶고,... 더 보기
개인적인 경험은 결코 작지 않아요! 테이텀이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근거도 다 개인의 경험에 대한 보고니까요. 말씀하신 부분도 파고들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사회연결망 분석에서 주목하는 지점도 유유상종(동종애 homophily)이거든요. 차별이 없더라도 차이에 기반해서 분리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 때는 말씀하셨던 [신체적 제약에 따른 자기현시 가능성의 차이]로 구성원들을 달리 묶는 기제가 부각되겠고요. 다만 그 때는 본문에서 테이텀이 우려했던 바처럼 "협소한 정의로" 구성원들을 묶고, 반문화가 자기충족적 예언 같은 효과를 낳는 문제는 줄어들지 않을까 시포요. 아이오와님께서 체험을 길어볼 때 인종 차별이 없었다면, 그걸로 좋은 거예요. 모든 걸 다 차별의 효과로 설명할 필요는 없으니까용

지난 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인종 관련 의제를 토론하는데, 같이 수업 듣는 선생님 중 한 분이 "자기는 혼혈인데 생머리라 스트레스를 덜 받았는데, 자기 여자 형제들은 곱슬이라 학교 다니면서 외모 고민이 많았다"며 눈물 흘리시더라고요. 여성들이 사회화 과정에서 마주"했던" 외모압은(요새는 대항 담론도 거세지고 있으니) 남성들의 성취압과 궤를 같이하여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는 한데... 일단 본문의 주제와는 좀 벗어나니 다음에 기회가 될 때 ㅎㅎ

청소년기부터 또래 집단이 인종적으로 분리되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작은 경험이 생각나서 덧붙입니다.
잠깐 다녔던 미국 중학교 시절을 생각해보면, 또래 집단이 놀랍게도 철저히 인종별로 구분되어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어요. 해당 지역사회나 학교에서는 인종 차별적인 상황이 거의 없었습니다.(표면적으로는) 백인 그룹과 흑인 그룹은 거의 100% 분리되어 있고, 아시아계 친구들은 수가 적어 아시아인끼리 다니거나 백인에 섞여 다니거나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분리된 각 인종 그룹들은 겉보기에도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신체적인 것을... 더 보기
청소년기부터 또래 집단이 인종적으로 분리되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작은 경험이 생각나서 덧붙입니다.
잠깐 다녔던 미국 중학교 시절을 생각해보면, 또래 집단이 놀랍게도 철저히 인종별로 구분되어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어요. 해당 지역사회나 학교에서는 인종 차별적인 상황이 거의 없었습니다.(표면적으로는) 백인 그룹과 흑인 그룹은 거의 100% 분리되어 있고, 아시아계 친구들은 수가 적어 아시아인끼리 다니거나 백인에 섞여 다니거나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분리된 각 인종 그룹들은 겉보기에도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신체적인 것을 떠나서 헤어스타일, 옷차림 톤, 모든 것들이 완전히 달랐어요. 뭐 하나 유행하면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게 갖춰 입던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백인 친구들은 한국 애들처럼 긴 생머리를 하거나 묶거나 단발.. 정도이고 흑인 친구들은 어디 뮤직비디오에서도 잘 보지 못한 화려한 헤어스타일을 자랑합니다. 레게머리 정도는 적당히 평범한 축이 될 거예요.
이것이 위에서 연구한 바와 같이 인종적 경험 탓일수도 있겠지만, 당시 또래의 관점으로는 이것이 신체적인 차이에 따른 관심사 차이로 자연스럽게 구분된 것처럼 느껴졌어요. 사회적 경험과 더불어, 각 인종 개개인은 완전히 다른 신체적 특징이 있습니다. 이것이 청소년기, 특히 여중생 정도 집단에게 가지는 의미는 내가 외모를 가꾸는 방법이 인종에 따라 완전히 구분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백인과 흑인은 피부톤이 완전히 달라서 메이크업이나 옷 스타일을 공유할 수 없어요. 흑인과 아시아인은 같은 흑발을 가졌지만, 찰랑거리는 동양인 머릿결과 엄청난 곱슬기가 있는 흑인 머릿결은 세팅이 완전히 달라질 수 밖에 없어요. 청소년기는 유난히 본인의 신체적 특징과 외모에 관심이 쏠리는 시기인데, 또래 집단의 가장 큰 관심사들을 공유할 수 없는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사회에서 인종에 대한 시선이 완전히 평등(?)해지는 날이 와도 적어도 청소년기 또래 집단은 자연스럽게 인종 기준으로 분리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잘 모르겠네요 제가 관찰한 것이 위와 같은 이유로 인종 집단이 구분된 결과에 가까운지 원인에 가까운지.

아항 그렇군요. 어휴 공부해야 할 게 세상에 너무 많아요.

아 그냥 저 혼자 쓴 거예요 그 용례는 ㅋㅋㅋㅋ 심지어 너무 거칠게 사용해버려서 오해의 여지도 왕창 나와버렸고 ㅠㅠ 그러니까 체계와 본능은 대립이 아닌 형태로 이어짐에 저도 동의한다는 의미로 레비스트로스를 언급한 거였지요. 이를테면 초기에 드러냈던 "대부분의 문화권을 관통하는 유사한 선험적 구조가 있으리라"는 의제 같은 것들 말이지요. 사실 레비스트로스를 거의 읽어본 바가 없어서 아는 게 없는데 ㅋㅋㅋㅋ ㅠㅠ 이 기회에 읽어봐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레비스트로스는 자세히 살피지 못했었는데, 첨예함의 단계를 구분하기 위하여 체계 / 본능을 사용하는 아이디어는 흥미롭네요. "야생의 사고"에 나오는 관점인건가요?!

말씀해주신 내용이 흥미로워서 저도 이리저리 짱구를 굴려본 거예요. 제 작은 취미입니다 ㅋㅋㅋ 말씀해주셨던 내용은 이제 더 뚜렷하게 이해가 되요. cognitive ethnography를 사회 집단 별로 실시해서, 표준어와의 차이를 비교해보면 검증해볼 수 있겠네요. 저도 [여성 집단에서 집단 내 특이 표현들이 더 많... 더 보기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레비스트로스는 자세히 살피지 못했었는데, 첨예함의 단계를 구분하기 위하여 체계 / 본능을 사용하는 아이디어는 흥미롭네요. "야생의 사고"에 나오는 관점인건가요?!

말씀해주신 내용이 흥미로워서 저도 이리저리 짱구를 굴려본 거예요. 제 작은 취미입니다 ㅋㅋㅋ 말씀해주셨던 내용은 이제 더 뚜렷하게 이해가 되요. cognitive ethnography를 사회 집단 별로 실시해서, 표준어와의 차이를 비교해보면 검증해볼 수 있겠네요. 저도 [여성 집단에서 집단 내 특이 표현들이 더 많이 통용]되는 듯한 인상을 받기는 한데, 제가 남자라 여성 분들의 언어 활용이 지니는 함의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종종 하거든요. 예를 들면, "정 떨어졌다"라는 표현이 여성 분들에게 가지는 심각함은 무시무시하더라고요.

아. 대강의 심상에서 나오는대로 쓴 댓글에 자세한 정성의 응답을 해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이 ㅠㅠ
사실 제가 저 지점에서 떠올렸던 건 한국 사회의 여러 시대마다 제각기 다른 형태로 등장했던 청소년기의 은어 사용이라든가, 여성 집단에서 집단 내 특이 표현들이 더 많이 통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현상 같은 것들이었읍니다. 특히나 한국에서 10대들은 통제와 계도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크니 그저 공동화된 집단 이상의 약자성을 지니고 있을테고요. 요는 그러한 현상이 그 집단이기에 갖는 특유의 정체성 내지는 습속이라기 보단, 그 집단이 체제 ... 더 보기
아. 대강의 심상에서 나오는대로 쓴 댓글에 자세한 정성의 응답을 해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이 ㅠㅠ
사실 제가 저 지점에서 떠올렸던 건 한국 사회의 여러 시대마다 제각기 다른 형태로 등장했던 청소년기의 은어 사용이라든가, 여성 집단에서 집단 내 특이 표현들이 더 많이 통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현상 같은 것들이었읍니다. 특히나 한국에서 10대들은 통제와 계도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크니 그저 공동화된 집단 이상의 약자성을 지니고 있을테고요. 요는 그러한 현상이 그 집단이기에 갖는 특유의 정체성 내지는 습속이라기 보단, 그 집단이 체제 내에서 어떠한 형태로 인지되고 취급되고 있는가... 에 더 기인한다는 의미로 생각난 터라 언급해보았읍니다.

저기서 체계와 본능은 첨예함의 단계를 구분하는 정도의 의도로 사용한 것인데, 표현이 너무 부적절했읍니다 ㅋㅋㅋ 마치 대립기제의 그것처럼 표현되었네요. 구조주의적 서술에 기대어 생각해보더라도 저 두 언어가 이어질 수 있는 여지는 광대하겠지요. 굳이 레비스트로스까지 가지 않더라도. 제가 당직서며 두서없이 댓글 단 때문에 선생님의 수고가 깊어진 듯 합니다 ㅋㅋㅋ ㅠㅠ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발화양식은 미국 흑인들 특유의 슬랭, 인토네이션을 지칭하는 것 같아요. 암호라기보다는 구분의 의미가 더 가깝지 않나 싶어요.

다만 말씀하신 지점과 연관하여 추가적으로 생각해볼만한 이론은 생각나요. 그레고리 베이트슨은 뉴기니의 이아트멀족의 사회구조를 연구(Naven, 1936)하면서 그 사회 내에 어떤 종류의 추장 지위도 없다는 걸 발견했어요. 개인의 통제는 "상위"에서 의도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측면"에서 이루어져요. 씨족 간 대립과 통제가 일어나더라도 그들은 서로를 구분하려기 보다는 분화의 수준을... 더 보기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발화양식은 미국 흑인들 특유의 슬랭, 인토네이션을 지칭하는 것 같아요. 암호라기보다는 구분의 의미가 더 가깝지 않나 싶어요.

다만 말씀하신 지점과 연관하여 추가적으로 생각해볼만한 이론은 생각나요. 그레고리 베이트슨은 뉴기니의 이아트멀족의 사회구조를 연구(Naven, 1936)하면서 그 사회 내에 어떤 종류의 추장 지위도 없다는 걸 발견했어요. 개인의 통제는 "상위"에서 의도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측면"에서 이루어져요. 씨족 간 대립과 통제가 일어나더라도 그들은 서로를 구분하려기 보다는 분화의 수준을 감소시킨대요. 씨족은 다른 씨족의 신화적 역사의 일부를 훔치고, 다른 씨족을 모방하려 하고요. 즉, 상/하의 위계는 차이를 빚어내지 않고, 씨족 간 분화 또한 마찬가지에요. 사회는 대칭을 지양해요(하스스톤...?).

이러한 사회 형태는 서구(그리고 한국도) 사회 등과 다르며, 베이트슨은 이러한 차이를 생물학의 체절(segment) 논의를 끌어들여 유비추리해요. 이아트멀족은 방사상 대칭인 체절로 vs 서구 사회는 횡형 체절로 구분하지요. 매우 추상화 되고, 유비추리를 느슨하게 끌어쓴 이론화 방식이라 베이트슨 자신도 아이디어는 느슨하고 거칠게 펼치더라도 검증은 철저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아요. 자기도 처음에는 부족해서 점점 보완해 나갔다고 고백하고요 ㅋㅋ

물론 베이트슨의 연구는 100년 가까이 되었고, 서구 인류학이 타자를 "구성"해 온 접근에 대한 비판도 상당하니 위의 설명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거예요. 그러나 저는 적어도 [사회 구성원/집단 간의 관계, 그리고 대립하는 관계가 각자에게 영향을 어떻게 미치는지는 고정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하게 남더라고요. 미국 학교에서 나타난 흑/백의 분리와 정체성 구성이 각 집단 구성원의 차이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그 결과 흑인 학생들을 제도적인 자원 획득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간 것 또한, 저도 강하게 젖어있는 사회 체계의 영향 때문이라는 점도 의심해봐야 하지 않나 싶었어요. 제가 원래 그런 미결정성과 변화가능성 쪽에 강하게 끌리는 인간이라 그러는 거기도 하지만요.

가설라무네, 본능 vs 체계라는 아이디어에 회의적인지라 요렇게 댓글을 길게길게 달았습니다. 물론 여기서 체계를 무엇으로 보시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체계가 결정한다는 강한 생각은 아니지만, 체계와 유리된 "본능"은 없지 않나 싶어요.

소수성을 지닌 이들의 방어기제와 거리감각 유지. 그런 이들이 모여 형성하는 독특한 발화방식 등의 특성은 그저 유리된 집단이 지닌 특징의 발현 이상으로 주류 시선에 의해 해체되어 전시되는 걸 막기 위한 저항 - 체계적인 보다는 본능에 가까운 형태로 - 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를테면 암호화됨 언어습관을 계층 단위로 향유하고 있는 경우, 따위를 생각해본다던가.

알파고 상대로도 해볼만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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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밖에서 얘기합시다.

 

나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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