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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의 맥락 - 왜 타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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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조회 1,028회 작성일 2021-08-20 17:29: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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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그레고리 베이트슨 저, 박대식 역. (1999; 2021). 마음의 생태학. 책세상 - 3부 관계의 형태와 병리 중 정신분열증의 역학 (pp. 322-330)입니다.

임상적 개입 전략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ㅇㅅㅇ; 위에서 언급한 동생도 일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해지고 난 이후에 알게 된 거라... 제로스님 상황에 직접 가보지 못했으니 공포를 100% 이해할 수는 없겠다만, [비약적 연결을 이해하는 회로를 연결하는 것]이 이해 범위의 확장이 아니라 기존 회로의 단절로까지 여겨질 정도였다니 ㄷㄷ...

조현병환자랑 몇번 상담해본적있는데 그 맥락없는 맥락을 살짝 잡았달까 말이 통하는 듯한 순간이 있더군요. 근데 그때 뭐랄까 그래서는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 이건 이해해서는 안된다. 이 비약적 연결을 이해하는 회로를 연결하는 것은 정상적회로의 연결을 끊을지모른다ㅡ라는 공포랄까, 두려움을 느꼈어요..

다음 글은 일단 다른 주제인데, 그 이후에 베이트슨으로 다시 돌아와보겠습니당 ㅎㅎ

아직 저도 베이트슨을 잘 몰라서요 ㅎㅎ; 당대 중요한 사조들은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끼치니, 당연히 구조주의의 영향도 있겠거니 싶지만 제가 베이트슨을 찾게 된 건 생물철학에 기반한 교육학 아이디어 때문이여요. 읽어나가면서 제시해주신 방향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했던 동생은 스스로 조현병이었다고 생각하고, 병원에서도 조현병 진단을 받았었어요. 후기청소년기(대학생) 시기 전후로 증세가 발현되었던 걸로 알고 있고, 몇 년 전까지도 간간히 올라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완치라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몇 년 넘게 무리없이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당! 본인도 주변에 이런 사실들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지지를 잘 구해요.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뒷글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렇군요. 저자의 전반적인 사상이야 저야 본문만 보고 얼추 생각해본거니 소요님의 말씀이 맞겠지요. 제가 잘못 짚었나봅니다ㅠ. 그리고 친한 동생분이 과거에 조현병 병력이 있으셨다니 흥미롭네요(나쁜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사실 주관적인 개인사때문인지 저도 많이 관심있는게 조현병이 완치가 가능한 병인건지, 만일 초기발병직후 치료후에 더이상 약을 먹지 않고도 조현병이 완치되었더라면 그게 진짜 완치가 된건지, 아니면 심지어는 그게 과연 진짜 조현병이었던건지 뭐 이런것들이 저에게 관심있는 주제여서요! 무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당:)

댓글 감사합니당

베이트슨의 사상과 구조주의와의 관계는 구조주의 내용을 접한지가 오래 되어서 어떻게 잘 모르겠네요 ㅠㅠ 다만 제가 아는 범위 내의 구조주의가 그러하듯이 인간의 주체성을 부정하고 인간(혹은 인간의 정신작용)을 사회구조나 언어의 효과로만 살펴본다면, 베이트슨의 사상과는 조금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유기체와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베이트슨의 이야기는 스펜서, 듀이 등을 통해 사상계 전반에 퍼진 생물철학 아이디어와 궤가 맞닿아있지 않나 싶어요 (Pearce, T. (2010). From “circumstances” to “environment”: Herbert Spencer... 더 보기
댓글 감사합니당

베이트슨의 사상과 구조주의와의 관계는 구조주의 내용을 접한지가 오래 되어서 어떻게 잘 모르겠네요 ㅠㅠ 다만 제가 아는 범위 내의 구조주의가 그러하듯이 인간의 주체성을 부정하고 인간(혹은 인간의 정신작용)을 사회구조나 언어의 효과로만 살펴본다면, 베이트슨의 사상과는 조금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유기체와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베이트슨의 이야기는 스펜서, 듀이 등을 통해 사상계 전반에 퍼진 생물철학 아이디어와 궤가 맞닿아있지 않나 싶어요 (Pearce, T. (2010). From “circumstances” to “environment”: Herbert Spencer and the origins of the idea of organism-environment interaction. Studies in History and Philosophy of Science Part C : Studies in History and Philosophy of Biological and Biomedical Sciences, 41(3), 241–252. https://doi.org/10.1016/j.shpsc.2010.07.003와 연관됩니다). 물론 주체성을 신화화하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구조주의적 문제의식의 영향 안에 들어와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현병의 원인이나 작용방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베이트슨이 진단한 조현병 환자 특유의 관념적 체계의 특징(인간 개인이 언어적 메세지를 구별하는데 불완전한 능력을 지니게 되는 것)이 현대 DSM-V 체계의 그것과는 다르리라 싶기는 해요. 친한 동생이 조현병 양상을 과거에 보였었고 종종 술 한 잔 할때 그 경험을 듣기는 했었는데, 세세한 작동방식까지는 굳이 물어보지 않았었어용.

현재의 시점에서 보기에는 부족하겠다만, 베이트슨의 아이디어는 특정한 성격의 등장은 개별 참여자의 특성으로 환원하기보다는 상호작용 양상/맥락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해요. 마지막 문단에 말씀해주신 그것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본문의 내용들은 정신분열증의 여러 증상들 중 비체계적인 언어나 사고(와해된 언어라고도 하죠)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이 점이 소쉬르의 언어에 대한 생각, 특히 구조언어학에서 파생된 구조주의가 구조를 인간의 정신에서 형성되고 비롯되는 것으로 봤다는 점에서 말씀하신 정신분석학 뿐만 아니라 구조주의의 영향이 보입니다. 역시 55년도에 나온 책 같다?싶습니다.

다만 조현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과연 저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조현병은 실제로 인지를 왜곡시킨다고 보거든요. 물론 저는 의사... 더 보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본문의 내용들은 정신분열증의 여러 증상들 중 비체계적인 언어나 사고(와해된 언어라고도 하죠)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이 점이 소쉬르의 언어에 대한 생각, 특히 구조언어학에서 파생된 구조주의가 구조를 인간의 정신에서 형성되고 비롯되는 것으로 봤다는 점에서 말씀하신 정신분석학 뿐만 아니라 구조주의의 영향이 보입니다. 역시 55년도에 나온 책 같다?싶습니다.

다만 조현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과연 저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조현병은 실제로 인지를 왜곡시킨다고 보거든요. 물론 저는 의사도 아니고 정신병리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는 사람이긴 해요. 따라서 뇌피셜(+개인적 경험) 이긴 합니다만 조현병자들이 실제로 본문에 나온식의 상황(뭘 도와드릴까요? 라는 질문)에 자기를 죽이려는 것이다 라고 스스로가 인식한다면 그건 실제 그러한 말이 들렸다거나 칼을 봤다거나 하는식(환청과 환시)의 왜곡이 실제로 눈 앞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더 높지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조현병환자의 치료가 매우 어려운 이유이고 따라서 이러한 왜곡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 병식의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제가 생각하는 이유이지요.

조현병의 유전에 대해서는 저도 매우 흥미있는 주제이지만 아무도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요. 다만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실제로 유전자가 계승된다기보다는 부모의 특정한 성격들( 개 중 일례를 들자면 누군가가 별 생각없이 한 말을 이리저리 꼬아 생각하면서 이 사람이 날 싫어하나? 같은 결론을 내리는 성격같은 것 말이지요. 의외로 학창시절에 흔하게 경험하는) 이 어린시절에 상호작용을 통해서 자녀에게 습득되고 이게 사춘기나 20대때 강한 스트레스를 겪는 상황이 오냐 안오냐를 통해 이 성격이 인지까지 왜곡시키는 조현병으로 악화되어 발현되거나 아니거나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해요. 이런게 말씀하신 부모와 자식간의 상호작용의 중요성?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_<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당 좋은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치찌개입니다!
1.미국 시리즈
2.희귀 시리즈
3.가슴에 내려앉는 시 모음 시리즈
4.유네스코 시리즈
시리즈 5탄이 나왔습니다!
미국 시리즈에 이어 이번엔 "독일 시리즈"입니다
저도 미국 시리즈를 보면서 미국 역사에 대해 몰랐던걸 많이 알게 되었는데요
독일 시리즈를 보면서 독일 역사에 대해 많이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머게시판에 [독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4시간이 넘도록 댓글이 없길래 출동했습니다. 힘내세요!

공업적으로 일정한 규격을 가지고 생산되는 수많은 물건들은 규격에 따른 공칭치수(Nominal dimension 또는 Nominal size)가 있습니다. 이게 뭐냐면, 어떤 규격에 따라 특정한 치수를 가진 물건에서 실제 설계 치수를 일일히 표기하기가 귀찮기 때문에, 실제 설계 치수와는 동떨어진 값을 가지고 특정 규격의 특정 치수를 나타내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일하는 분야인 제관 설계 분야의 파이프를 가지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여기서 제관이라는 것은 각종 탱크·압력 용기·화학 용기·열교환기·보일러 제작 등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 분야에서는 보편적으로 ASME(미국기계학회) 및 ANSI(미국국립표준협회)의 규격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요. 그래서 규격들이 모두 IPS 단위계에 기반하여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인치(2.54 cm) 및 피트(30.48 cm) 단위가 잔뜩 나온다는 소리지요. 여기서 파이프의 규격별 크기는 파이프의 바깥 지름(Outside Diameter)과 굵기(SCHedule)로 나타내게끔 되어 있습니다.
 

아무거나 예를 하나 들어 보지요. 바깥 지름이 11.43 cm(4.5인치)이고 두께가 6.0198 mm(0.237인치), 즉 안지름은 10.22604 cm(4.026인치)인 규격 파이프가 있습니다. 딱 봐도 소수점이 좀 많이 거슬리지 않나요? 그래서 ASME/ANSI B36.10/19 규격에 따르면 이 파이프는 [4인치 스케줄 40]이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4인치는 호칭경(Nominal Pipe Size)이라고 하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파이프 바깥 지름의 공칭치수입니다. 호칭경을 4인치 또는 100 mm라고 지정하면, 실제로는 4.5인치(11.43 cm)의 바깥 지름을 가진 파이프를 사용하라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비슷한 예로 유머 게시판에 올라온 유시민의 군대 썰에 등장하는 “4인치×4인치” 각목도 마찬가지입니다. 각목의 경우에는 목재를 건조시키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약 0.5인치(1.27 cm) 정도의 치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공칭치수 4"×4"짜리 각목의 경우 실제 너비와 두께는 3.5인치(8.89 cm)가 된다고 합니다.
 

당장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컴퓨터에도 공칭치수와 같은 개념이 들어가는 게 있습니다. 바로 하드디스크지요. 예를 들면, “2 TB(테라바이트)”짜리 하드디스크를 구입하여 컴퓨터에 장착하면 실제 용량은 약 1.819 TiB로 나타납니다. 이는 원래 컴퓨터에서는 1024 GiB = 1 TiB로 계산하는 데 비해,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은 1000 GB = 1 TB로 계산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애초에 단위가 조금씩 다른 것이라,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의 표기법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용량이 커질수록 여기에 따른 오차가 커지는 것이죠. 따라서 하드디스크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용량 표기 또한 사실상 공칭치수와 같은 식으로 실제와 다른 것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슷한 것으로는 플로피 디스켓의 크기 같은 게 있는데, 이건 요즘은 잘 안 쓰니까 그냥 넘어가도 되겠죠?
 

지금 동영상을 볼 수 없는 환경이라, 이건 내일 바로 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수확을 얻었네요 ㅎㅎ

정확도와 정밀도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 TED-Ed 동영상도 함께 보세요. 한국어 자막을 켤 수 있습니다.
http://ed.ted.com/lessons/what-s-the-difference-between-accuracy-and-precision-matt-anticole

첫번째 링크 글 보고 난 후 두번째 링크 그림 보니 바로 이해되네요. 고맙습니다.^^

정확도(accuracy)와 정밀도(precision)는 서로 다른 것이지요. 3번째 링크에서 Bias error라고 말하는 것은 정밀도는 좋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상황을 뜻합니다.

참고 :
https://ko.wikipedia.org/wiki/%EC%A0%95%ED%99%95%EB%8F%84%EC%99%80_%EC%A0%95%EB%B0%80%EB%8F%84
https://en.wikipedia.org/wiki/File:Accuracy_and_precision.svg

세번째 링크의 내용은 몰랐던 것이네요. 읽어보겠습니다. 정보 고맙습니다.

오오… 검색해 보니 http://elecmania.com/43 이런 거나 http://blog.naver.com/sunbo777/60036776875 이런 게 나오는군요.

p.s.
검색하다 보니 http://cuttyshark.egloos.com/4785257 이런 것도 튀어나왔다능…

네. 맞습니다.

그리고 공칭전압 외에도 정격전압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 둘은 서로 다릅니다.

http://m.kin.naver.com/mobile/qna/detail.nhn?d1id=11&dirId=1118&docId=138410667&qb=6rO17Lmt7KCE7JWVIOygleqyqeyghOyVlQ==&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

예를 들면 교류 220V 60Hz는 전압이 120분의 1초 사이에 +311.127V와 -311.127V를 왔다갔다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인데, 실제로는 몇 볼트 정도 전압이 달라지거나 주파수가 살짝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기준으로 공칭값을 쓰는 것이고요. 맞나요?

전기설비기준에도 자주 나오는 용어입니다.

관련 업계 사람이라면 윗사람에게 까여가면서 배우는 기초 중의 기초 상식일 겁니다. 아마도…

참고로 클라이언트가 뭣도 모르고 제시한 내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뜯어고치는 것 또한 설계자가 해야할 일 중 하나라고 배웠습니다.

오호라..... .... 무식한 사람이 설계하면 위 치수 때문에 작동하지 않는 기계들이 많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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